"교육복지안전망, 더 촘촘하고 꼼꼼하게"

중구교육복지안전망협의회, 공동협약식 갖고 새 도약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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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헌(mediababo)등록 2024.05.08 09:30
중구교육복지안전망협의회가 2년여의 치열한 논의와 연대를 거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2년에 결성한 중구교육복지안전망협의회가 지난 5월 7일 공동협약을 맺고 중구형 교육복지안전망 실현을 위한 다짐을 되새겼다. 이날 협약식에는 중구교육복지센터를 비롯하여 더자람사회적협동조합, 서울시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 서울중구가족센터, 서울중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 시립강북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시립서울청소년센터, 신당꿈구립지역아동센터, 중구아이존 9개 기관이 참석했다.
 

공동협약식 왼쪽부터 시립강북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김지연 센터장, 더자람사회적협동조합 김용현 사무국장, 서울중구가족센터 김윤선 팀장, 서울중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 이진숙 팀장, 시립서울청소년센터 최준영 팀장, 신당꿈구립지역아동센터 김유미 센터장, 중구교육복지센터 신동헌 센터장, 중구아이존 유규성 팀원 ⓒ 중구교육복지센터


교육과 복지가 만나 "두 손 맞잡은 교육복지"

협약식에 참석한 신당꿈구립지역아동센터 김유미 센터장은 "지난 2022년 협의체를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 의아했다"면서 "사회복지와 교육을 연계한다는 게 조금 낯선 면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립강북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 김지연 센터장은 "2022년 센터가 중구로 이전했을 때, 생소한 지역에서 사업을 어떻게 펼쳐야 할지 막막했었다"면서 "그때 안전망협의회가 손을 내밀었고, 그 덕에 지금까지 여러 기관과 협력하면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는 "복지는 그 무엇보다도 사람을 섬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과 복지가 손을 맞잡을 수 있었던 건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일 터. 서로의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던 기관들에게 안전망협의회는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었다. 이에 대해 더자람사회적협동조합의 김용현 사무국장은 "교육복지는 결국 우리 아이들과 이웃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안전망협의회를 통해 생각과 실천의 폭을 넓혀졌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의 매 순간순간에 감사한다"는 감동의 메시지로 이날의 자리를 빛냈다.

중구형 교육복지, 협치의 새 길을 찾다
지난 2022년 7월, 17개 기관으로 시작한 안전망협의회는 2년이 지난 현재 1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시작 당시에 참여했던 기관 가운데 현재 남아 있는 기관은 10곳이고, 새롭게 합류한 기관이 6곳인데, 대표적으로 학교와 구청이 빠진 점이 아쉽다면서 더 면밀한 안전망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학교와 자치단체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인 분위기다. "서울형 교육복지를 중구에 맞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마을, 교육청과 구청, 관련 기관들의 협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동협약식에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김유미 센터장은 학교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지역아동센터의 특성상 학교와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며 "안전망협의회를 통해 학교와 소통하고 연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하여 시립서울청소년센터 최준영 팀장은 "청소년센터 이용 학생들은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통합사례회의를 위한 안전망협의회의 목적에 다소 부족한 점은 양해를 구한다"면서 "협의회에 함께하는 기관들의 사례와 프로그램 공유만으로도 배우고 느끼는 게 많은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이진숙 팀장은 "센터의 특성상 협력할 수 있는 기관이 한정적이었는데, 안전망협의회에 참여하면서 지원군이 생긴 것 같아 든든하다"며 "중구의 상황을 잘 아는 기관들이 모여 중구에 맞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오늘의 협약식이 밑거름이 되어 더 많은 기관과 학교, 중구청과 동주민센터까지 촘촘한 협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2년 7월, '중구 위기 아동‧청소년 지원협의회'로 출발한 중구교육복지안전망협의회는 지난해 실무자 워크숍으로 진행한 '사회복지 글쓰기 연수'로 큰 호응을 얻었으나, 공동사업으로 추진했던 마을축제가 무산되면서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번 공동협약식으로 새롭게 도약을 준비하는 중구교육복지안전망협의회에 기대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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