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존중, 함께 배려' 감정노동존중 대전시민참여 캠페인 전개

'건강한 마음으로 일할 권리' 오늘도 당신의 노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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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anileej)등록 2024.05.15 11:27
 

대전시노동권익센터와 민주노총대전본부 활동가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현주


대전노동권익센터는 14일 점심시간에 맞춰 시청역네거리에서 대전시민들에게 감정노동을 알리고, 시민참여 실천을 제안하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점심을 위해 나온 시민들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이에 감정노동과 관련된 스티커 설문과 퀴즈 맞히기 행사에 참여했다.
 

퀴즈 맞히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 ⓒ 이현주

 
이날 캠페인에서는 두 개의 주제로 스티커 설문이 진행되었는데, '감정노동자 존중 문화를 만들기 위한 실천' 설문에서는 제시된 내용 중 '존중하는 말과 행동'이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았다.

시민들은 이 선택을 한 이유로 "존중하는 말과 행동은 누구를 대하더라도 가장 기본적인 것 아닌가요? 그런데 그 당연한 것이 지켜지지 않으니, 문제가 되는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전산 운영 관련 민원 처리를 할 때가 많아요. 전화가 있으면 무조건 감정노동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웃음). 안되는 상황을 서로 빨리 해결하자고 노력하는 건데, 욕을 하고 화를 내면서... 저희를 배려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는다는 걸 평소에 많이 느꼈어요."라고 답했다.

두 번째로 많은 스티커를 받은 실천은 '서비스받을 때 감사합니다~인사하기'였는데, 한 시민은 "친절하게 예의를 갖추게 되는 말 같아요. 하고 나면 서로 기분도 좋아지잖아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스티커 설문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 ⓒ 이현주

 
'감정노동 피해 예방과 치유를 위해 사업장에서 가장 중요한 제도'를 묻는 스티커 설문에서는 '특별휴가 및 수당 제도화'가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았는데, 이를 선택한 이유로 시민들은 "뉴스에서 갑질이나 막말... 뭐 이런 걸 보면서 부당하다고 느낄 때가 많았는데, 최근에 <다음 소희>라는 영화를 보면서 전혀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내 일이 아닌데도 화가 나고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그럼, 본인들은 더 힘들겠지요?"라고 말했고, "평소 동료들이랑 이야기 나누면서 풀기도 하고, 마인드컨트롤 하면서 버티기도 하는데, 사실 가장 힘들 때는 그 일에서 잠시 떨어져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저는 프리랜서라서 특별휴가라는 개념이 좀 애매한 것 같아요. 그래서 휴가보다 수당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프리랜서도 감정노동자인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수당 제도화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스티커 설문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 ⓒ 이현주

 
이날 캠페인에는 민주노총 대전본부와 가맹산하 노조 및 조합원이 함께 했으며, 250여 명의의 대전시민들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아까 퀴즈에서 콜센터 노동자가 나왔는데, 나도 좀 더 친절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하는 사람이 가족이나 친구처럼... 내 주변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대해주시면 좋겠어요", "설문에 참여하고 선물도 받아서 좋아요(웃음). 시민들이 이렇게 호응하는 모습을 보니까 감정노동자인 저도 좀 힘이 나는 것 같아요."라며 참여소감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노동과세계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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