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는 '도파민'이라는 단어를 다양한 분야에서 자주 접하게 됩니다.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를 받을 때, 온라인 쇼핑에서 새로운 상품을 구매할 때, 혹은 인기 게임에서 레벨을 업할 때 등 우리 일상 속에서 도파민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신경전달물질은 우리에게 짜릿한 즐거움과 성취감을 선사하며, 이러한 경험을 반복하고 싶게 만듭니다. 도파민의 역할과 그에 따른 중독성은 이제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 현대인의 생활 방식과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도파민'은 무엇일까요?
과학적 용어로서의 도파민이란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으로, 뇌와 신경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특히 도파민은 보상, 동기부여, 기분 조절, 운동 조절과 관련이 깊어, 즐거움과 보상을 느끼게 하는 경로를 활성화 시키며, 이는 학습과 기억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기분이 좋아지는 행동, 자극적인 콘텐츠 등을 시청하여 쾌락 추구와 정신적 보상을 얻는 행위를 계속해서 추구하게 될때 '도파민에 중독된다'라고 많이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소셜미디어를 시청할 때 자주 사용되며, 다양한 연애 프로그램의 승승장구에도 이러한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한 프로에서는 전남친을 잊지 못해 내내 눈물을 흘리던 여성에게 최종선택 일주일 전 백마 탄 왕자님처럼 나타난 연하남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하고, 도파민을 터트려 흥행을 한 덕에 마지막화를 스트리밍으로 진행, 또한 영화관 대관 후 추첨을 통해 영화관에서 시청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새로운 방식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죠.
또한 최근 '눈물의 여왕', '선재업고튀어' 등 K 드라마의 열풍 또한 이전과 다른 뛰어난 시청률과 드라마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듯 했는데요. 최근 드라마들은 OTT서비스의 발달과 너무나 많은 콘텐츠가 쏟아나오는 탓에 많은 관심을 받기 어려운 듯 하였지만, '눈물의 여왕'의 경우 재벌이라는 뻔한 소재를 가지고 참신하고 애틋한 사랑을 풀어나가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으며 시청률 30%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현재 방영중인 타임슬랩 청춘물이면서도 스릴러가 여며 있는 드라마인 '선재업고 튀어'는 소년 소녀의 풋풋함과 청량함으로 MZ세대의 여성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눈물의 여왕 메인 포스터 ⓒ TVN - CJ ENM
▲ 선재업고 튀어 메인 배너 ⓒ TVN - CJ ENM
이러한 드라마들의 공통점이 바로 '도파민 자극'입니다.
죽음, 재벌, 살인이라는 자극적인 소재와 그것들이 해소되는 방식을 참신하게 하여 비슷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는 현 영상물 시장에서의 차별점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이 만족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도파민 중독현상에 대해서는 더 자극적인 것들만 찾고 긴 영상이나 느린 템포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집중력 저하, 무기력 등 부정적 인식이 많은데,
사실 적절한 도파민은 긍정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적절한 도파민 분비는 보상회로를 작동시켜 성취감과 보상감, 쾌락의 감정을 느끼게 하며, 인체를 흥분시켜 살아갈 의욕과 흥미를 일으켜 줍니다. 두뇌 활동이 증가하며 학습 속도, 정확도, 인내, 끈기, 작업 속도 등에 영향을 주면서 목표하고자 하는 일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하죠.
(관련기사 : 시사저널e : 도파민 중독에서 탈출하는 방법)
도파민은 경쟁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현 세대에서 사람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방식을 반영합니다.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삶의 원동력으로서 유흥과 오락을 즐기는 것은 긍정적인 방향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파민 자극이 단순한 중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를 잘 조절하여 개인의 삶에 활력과 동기를 부여하는 요소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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