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내 연애'보다 남의 연애가 더 재밌나요?

검토 완료

장은예(ey1104kr)등록 2024.05.21 13:47
몇일 전, 친구가 마음속 품고있던 첫사랑을 우연히 대학에서 다시 만나 용기를 내어 만남을 이어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운명이 어찌나 신기하고 설레던지 계속해서 얘기를 들려달라 조르며 즐거워했습니다.

또 저는 연애프로그램도 애청합니다. 특히 사겼다 헤어진 커플들이 모여 새로운 사람을 만나보고, 재회의 기회를 갖는 프로그램을 가장 좋아했는데요. 다 저마다의 특별한 추억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저런 것이 사랑이구나, 나의 연애는 어떠한 모습일까 상상하곤 했습니다. 또한 풋풋한 20대에 그러한 소중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렇다면 연애를 직접 하면 되지 않느냐 하실 수 있지만 저는 누군가가 다가오면 어쩐지 부담스러워져 족족 거절하고 맙니다. 관심이 가던 사람이더라도요. 왠지 연애를 시작하여 깊은 관계를 맺고 마음을 주게되면 언젠가는 끝이 있을 것이고, 그러한 끝을 마주보게 될 것이 너무 두려워 시작조차 하기가 힘들어지더라구요. 또한 너무 바쁘게 살아가다보니 연애가 제 삶에 들어올 틈이 없다는 생각도 들구요. 다들 어떻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여 열정적으로 사랑을하고 한번의 사랑이 끝난 후에 또다시 일어나 새로운 사랑을 찾는지 저는 너무나 신기합니다.
 

스누피 사랑관련 명언 ⓒ pinterest

 
한국심리학신문에 따르면 관심이 가던 상대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시를 알게 된 순간 마음이 식어버리고, 상대가 개구리처럼 보여서 혐오감을 느끼는 현상을 "개구리화 현상"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놀랍게도 스스로의 자존감의 저하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게 될까 두려워 미움을 받기보다는 미워하는 가해자의 위치에 서는 것을 택하는 것이라는 것이죠. 
(출처: 한국심리학신문: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개구리처럼 보인다고요?)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키우고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스스로 자존감이 높지 않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미움받기 싫어하는 성향이라는 것에서 정곡을 찔린 듯했습니다. 저는 미움이 받기싫어 거절도 잘 못하는 편이거든요. 

저도 특별한 인연을 통해 애틋한 사랑을 해보고싶은데 여전히 두려움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이러한 성향을 이겨내고 진정한 사랑의 결실을 이뤄내신 분 계신가요?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