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 모인 기아타이거즈 선수들 ⓒ 정채린
KBO 전반기 마무리까지 한 시리즈 앞두고 상위권 순위경쟁에 귀추가 주목된다. 1위 KIA와 2위 LG는 1.5게임으로 근소한 차이며, 1위와 4위 두산의 게임 차도 3.5게임으로 멀지 않다.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이번 시즌이다.
1위 KIA 타이거즈는 충격의 한 주를 보냈다. 6.25(화)부터 6.27(목)까지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영호대제전' 시리즈에서는 1무 2패를 기록했다. 이어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6.28(금)부터 6.30(일)까지 진행된 키움과의 시리즈에서는 2개의 경기가 취소되며 1패를 기록했다. KIA는 승리 없이 1무 3패, 주간 '49실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점의 배경으론 이우성, 나성범, 정해영 선수의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켜진 비상등과 투수력의 하락을 꼽을 수 있다. KIA 타이거즈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 된 기록에 따르면 4월 4.37이던 평균자책점은 6월 5.45까지 치솟으며 투수진의 위기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문제인 점은 선발진이 아닌 불펜의 문제라는 것이다.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6월 6.17로 리그 9위에 머물며 7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이 내려가면 기아의 마운드엔 비상이 걸린단 의미이다.
이를 선수들만의 문제로 볼 순 없다. 실제로 6월은 다른 시즌과 비교해도 체력의 한계로 성적이 떨어지는 시기이다. 하지만 1위를 목표로 하는 이번 시즌엔 이 또한 어떻게든 극복해야만 하는 문제이다.
팬들은 입모아 감독 코치진에게 아쉬움을 토로했다. 주 6회 3시간 30분 이상의 러닝타임을 가져가는 야구경기에선 선수의 역량뿐 아니라 게임을 운용하는 감독 코치진의 역할도 중요하다. 아쉬운 투수교체 타이밍과 타순 구성은 5월부터 화두에 올랐다. 이를 의식하듯 KIA 구단은 6월 29일 수석코치를 손승락으로 교체했다. 투수 파트 운용에 또 다른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잇따른 비 소식으로 주말 내리 휴식을 취한 KIA이다. 긴 휴식과 바뀐 수석코치를 발판으로 후반기 1위 수성을 위해 어떠한 고군분투를 펼칠지 많은 팬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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