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이 강점으로, 새로운 '기아 안방마님'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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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린(dnsrha)등록 2024.07.01 15:54
   

그라운드 위에서 대기 중인 한준수 포수 ⓒ 정채린

  매년 KIA 타이거즈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것이 있다. 바로 '안방마님' 포수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KIA를 웃음꽃 피게 만든 새로운 안방마님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7년 차 포수 한준수(25)이다.
 
한준수는 '광주동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8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았다. '광주동성고등학교' 출신 1차 지명은 2006년도 한기주 투수 이후 12년 만이었다. 2019년도에는 1군 경기에 7번 출전했고, 2021년 군입대 이후 2023년 전역했다. 전역 직후인 2023시즌엔 48경기에 모습을 비추었는데 타율은 2할5푼6리, 22개의 안타와 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공격형 포수로서 타이거즈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기아는 포수 자원을 찾아 2023년 7월 기아 내야수 류지혁과 삼성 포수 김태군을 트레이드했다. 수비 능력이 탄탄했던 김태군은 입단과 동시에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이로써 한준수는 2024시즌 백업 포수가 된 상황이었으나, 시즌 초 타율 3할 유지와 동시에 5월 1일 KT와의 경기에서 양현종 선수의 1,694일 만의 완투승을 이끈 주역으로 존재감을 다시금 드러냈다.
 
한준수는 2024시즌 63게임 출전하여 3할 6리의 타율과 49개의 안타,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주전 포수로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시즌 초 이범호 감독은 "김태군과 7:3 정도 분배를 생각했으나, 5:5로 생각을 바꿔야겠다." 언급하며 한준수를 향한 신임을 드러냈다.
 
실제로 7월 1일 기준 KBO 공식 기록에 따르면 한준수는 362이닝을 소화하며 기대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같은 포지션의 김태군이 348이닝을 소화함과 비교했을 때 매우 준수한 수치이다. 그와 동시에 한준수는 수비 8위, 김태군은 수비 9위에 나란히 안착했다. 더블 포수 체제로 기아의 안방이 더욱 단단해졌음을 수치가 증명한다.
 
새로운 포수의 성장은 후반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큰 부상만 없다면 포수 마스크를 번갈아 쓰며 체력 안배에 타 팀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한준수는 풀타임으로 1군에 출전하는 첫 시즌이라 경험 면에서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향후 10년을 책임질 기아 안방마님으로서의 도약은 매우 성공적이다.
 
늘 약점으로 평가받던 기아의 포수 자리는 새로운 포수의 눈부신 성장으로 강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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