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POP 아닌 'K-포토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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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린(dnsrha)등록 2024.07.07 15:29
오늘 날 글로벌 트렌드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은 바로 우리의 문화 'K-Culture'이다.
 
전 세계가 즐기는 K-Something
 
163개국이 포함된 나라별 영향력 지수를 나타내는 'Good Country Index'에서 우리나라의 문화 영향력 순위는 40위(2016년)에서 6위(2022년)까지 상승했다. K-POP의 지대한 성장을 바탕으로 드라마와 영화는 각광받기 시작했다. 팬데믹 기간에 OTT 플랫폼 시장은 호황을 이루었고 이것은 K-작품의 상승 곡선에 또 한 번의 발화점이 되었다.
 
2021년 9월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오징어게임'은 2022년 비영어권 드라마로서 최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감독상, 드라마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2019년 개봉한 영화 '기생충'은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차지하며, 국내와 해외를 아울러 250개가량의 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자연스럽게 패션, 뷰티와 음식 산업의 성공을 이끌었다. 사람들은 좋아하는 가수가 입은 옷과 사용한 화장품을 SNS에 검색해 구매하고, 작품에 나온 한국의 음식에 관심을 가지며 식당을 찾아가거나 유튜브로 레시피를 검색해 만들어 먹는다.
 
전 세계인을 이끄는 유행을 대한민국이 또 한 번 선도할 수 있을까.
 
한국의 K-포토부스
 
한국에서는 포토부스 사업이 붐을 일으켰다. 사진으로 정체성을 드러내고 SNS에 업로드하는 MZ세대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 인생네컷(엘케이벤처스) 대표이사 이호익 씨의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연간 방문자 수는 2,600만 명에 육박하며 5년간 누적 촬영은 1억 장을 달성했다고 한다. 2020년 매출액 약 123억원, 영업이익 약 15억원에서 2023년 매출액 약 400억원, 영업이익 약 100억원까지 성장하는 말 그대로 '대박'을 친 것이다.
 
대체 왜 포토부스는 트렌드가 되었을까.
 
첫 째로 끝없는 컨텐츠가 주는 즐거움을 꼽을 수 있다. K-POP과 스포츠를 넘어서 국가기관과도 협업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은 다양한 프레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이벤트 프레임을 모으며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2023년 5월엔 빅히트 뮤직과 쏘스뮤직이 인생네컷을 통한 오디션을 주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넘나드는 멀티성이라 할 수 있다. 인생네컷은 애플리케이션과 QR코드를 활용해 접근성을 높이고, 손쉽게 사진과 동영상을 저장하며 SNS에 업로드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고화질로 인화된 사진들은 벽이나 다이어리에 붙여 인테리어로 활용하거나, 서로 사진을 찍고 교환하는 또 다른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해외로 도약하는 인생네컷
 
이러한 큰 성장을 바탕으로 포토부스 사업은 해외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올해 초 엘케이벤쳐스는 싱가포르 '바이트플러스'와 협약을 맺으며, AI 이펙트 솔루션을 포토부스와 접목시켰다. 기존의 정적인 프레임을 넘어 몰입형 스티커와, 필터 및 AR효과를 위해 컴퓨터 비전 알고리즘을 활용한 것이다.
 
해외로 뻗어가기 위해 제일 중요한 기술은 '리모트 뷰'이다. 리모트 뷰란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알서포트'가 개발한 원격 데스크톱 제어 서비스인데, 운영체제와 장치에 제한이 없어 호환성이 매우 좋다. 업데이트나 유지보수를 위해 직접 방문할 수고가 줄고 이는 거리가 먼 해외를 직접 방문해야하는 시간과 비용이 감소됨을 나타낸다.
 
동시에 인생네컷은 버츄얼 스튜디오 매장 오픈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배경의 색만 변경되던 기존 시스템에서 탈피해 배경 DID를 통한 AI 배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사용자들의 선택권이 증가됨과 동시에 더 다양하고 생생한 포토부스 이용 경험을 선물할 것이다.
 
인생네컷 애플리케이션 연간 다운로드 수는 60만 건에 이른다. 재방문율은 80%며 실결제로 이어지는 경우는 37%로 1인당 5,650원을 사용한다고 한다. 위에 언급 된 기술들은 인생네컷 어플리케이션과 호환되어 사용자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은 매우 증가할 것이다.
 
인생네컷은 공간과 테크를 접목시켜 해외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7월 6일 열린 KBO올스타전에서 포토부스를 이용하는 기아타이거즈 선수들 ⓒ SSG랜더스 인스타그램

 
변하는 시대 변함없는 사진
 
디지털 세대(DX)는 많은 것이 빠르게 변화한다. 하지만 앤디 워홀의 "The best thing about a picture is that it never change."라는 말처럼, 사진의 가장 좋은 점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변치 않을 사진을 위해 변화하는 K-포토부스의 해외 도약에 심심한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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