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비싸서 일본을 간다구요?

제주도 물가 비싸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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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a1stgrade)등록 2024.07.19 16:28
 

해변에서 본 성산 일출봉 광치기해변에서 본 성산 일출봉 ⓒ 정혜진

  나는 제주도를 소풍 가듯 자주 다닌다. 제주도가 가진 매력을 다 보기에는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육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곳만의 바람과 소리, 풍경들은 늘 나를 감탄하게 한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주변에서는 어디로 떠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 어떤 사람들은 제주도 물가가 비싸서 동남아나 일본으로 휴가지를 결정힌다는 말을 하곤 한다. 우리나라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그 나라만의 문화와 즐길거리들을 찾아 나서는 데는 이의가 없지만 굳이 제주도 물가를 핑계로 대는 사람들에게는 좀 불만이 있다. 

어느 곳에 머물며 무엇을 먹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다닌 제주도의 물가는 내가 사는 세종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여행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식비와 숙박비, 체험비 등일 것이다. 제주에 갔으니 제주도 관광지를 다니며 숨은 맛집을 찾는 재미는 쏠쏠하다.

2인이 이틀 동안 전복. 고등어구이 모둠세트, 브런치 세트, 보말 수제칼국수를 먹은 비용이 98,000원이었다. 제주도의 맛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전혀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매스컴이나 유명 블로거들의 추천 대신 제주도 골목들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먹거리를 찾아보기 추천한다.  

육지보다 싼 제주도 브런치 ⓒ 정혜진

 숙박의 경우에도 내 주머니가 든든하지 않으니 인터넷에서 특가 할인 상품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저렴한 곳을 구할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 바다가 보이는 호텔 디럭스룸(더블침대 1, 싱글침대 1)을 50,000원에 예약할 수 있었다. 인근에 천지연 폭포와 서귀포 올레시장이 있어 위치적으로도 나쁘지 않았다. 이번뿐 아니라 나는 제주도에 올 때 50,000원 이상의 숙소에 묵은 적이 없지만 청결과 시설은 만족했다.  

바다뷰의 디럭스 룸 ⓒ 정혜진

 
여행은 자신의 예산에 맞추어 계획하면 될 일이다. 
가족 단위의 중국인들과 히잡을 쓴 여인들, 백팩을 멘 외국인 청년들을 유난히 많이 만난 여행이었다. 
제주도 물가가 비쌀까 여행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오해를 풀었으면 한다.
휴가철에는 지금보다는 높은 가격이 형성될 테지만 외국보다는 싼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내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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