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보내는 특별한 방법, 더 브릿지의 <세상을 바꾸는 생일>을 만나다

검토 완료

한국가이드스타(guidestar)등록 2024.07.22 14:16
 

세상을 바꾸는 생일(세바생) 캠페인 - 출처: 더 브릿지 공식 블로그 ⓒ 더 브릿지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의 81.4%가 '최근 6개월간 추구하는 소신을 위해 행동한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청년 세대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며 이를 SNS로 드러내고 싶어한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기부문화에서도 마라톤 기부, 생일 기부 등 청년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형태의 기부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사단법인 더 브릿지는 '세바생(세상을 바꾸는 생일)' 캠페인을 운영 중이다. 세바생 캠페인은 단순히 생일을 기념하는 기부를 넘어, 기부자가 직접 캠페인을 개설하고 홍보하는 더 브릿지만의 생일 기부 캠페인이다.

세바생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이선혜 더 브릿지 선임매니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특별한 날에 뜻깊은 경험을

더 브릿지는 2014년에 처음으로 생일 당사자가 기부 캠페인을 개설하는 기능을 고안했다.

이선혜 선임매니저는 "누구에게나 있는 생일, 무엇보다 온전한 나의 날에 주위 친구들로부터 받는 축하를 다른 사람들과 나눈다면 세상을 바꾸는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며 세바생 캠페인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또한 "생일 선물 대신 기부를 받겠다는 개인의 작은 결심, 그리고 그 참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더 브릿지만의 특별한 기부 방식 '임팩트 기부', 수혜자에서 기부자가 되는 선순환 구조
 
 

더 브릿지의 임팩트 기부 방식 - 출처: 더 브릿지 공식 블로그 ⓒ 더 브릿지

 

더 브릿지는 '임팩트 기부'라는 특별한 기부 방식을 운영한다. '임팩트 기부'는 기부와 투자를 결합한 순환형 크라우드 펀딩이다. 임팩트 기부의 대상은 개발도상국 현지인과 북향민 사회적 기업가들이다. 이들은 여성 인권 회복과 물 부족 해결 등 국가의 발전과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 더 브릿지는 이러한 사회적 기업가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개설해 기부금을 모아 전달한다. 자립에 성공한 수혜자는 받은 기부금을 다시 더 브릿지에 재기부한다. 이 재기부된 자금은 다른 자립 프로젝트에 사용되어 기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 커스터마이징과 파급효과, '세바생'만의 차별화된 점

세바생에서는 생일을 맞이해 기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생일 당사자가 직접 캠페인을 만드는 캠페인 메이커가 된다. 캠페인 개설자는 모금 목표 금액, 기간과 자립 프로젝트(성평등, 인권, 빈곤, 교육 등)를 선택할 수 있으며 캠페인 썸네일, 이미지, 모금함 글까지도 원하는 대로 제작이 가능하다.

세바생은 미닝아웃(meaning out)과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청년 세대들을 사로잡았다. 이 선임매니저는 "올해 캠페인 개설자 중 20⋅30대가 약 70%를 차지한다. 세바생은 기존의 현금 기부 방식에서 벗어나, 후원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유하는 온라인 캠페인이기 때문에 젋은 세대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캠페인 개설을 어려워하는 분들은 더 브릿지에 문의해 캠페인 개설에 도움받을 수 있다"며 2030세대가 아닌 분들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어 "세바생은 다른 기부 방식과 달리 큰 파급효과를 지녔다. 참여자들 중 SNS에서 지인의 세바생 캠페인을 보고 동참한 분들이 많았다"며 "한 명이 자신의 생일에 캠페인을 만들면 그 한 명을 통해 5명, 10명이 기부를 실천하고 캠페인 개설까지 참여하는 의미 있는 결과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선혜 더 브릿지 선임매니저 - 사진 : 한국가이드스타 ? ⓒ 한국가이드스타

 
이선혜 더 브릿지 선임매니저 - 사진 : 한국가이드스타


| 나로부터 시작되는 놀라운 세상의 변화, 비기너스 이야기

세바생에 참여해 캠페인을 개설하면 '비기너스(Begin from Us)'라는 명칭을 얻게 된다. 이 명칭은 생일날 나를 위한 이익보다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을 바꾸길 희망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비기너스가 되면 본인의 캠페인을 알릴 수 있는 이미지, 영상 그리고 세바생 기부증서까지 제공된다.

특히, 이 선임매니저는 "2년 연속 세바생에 참여한 비기너스 박O주님이 기억에 남는다"며 "박O주님은 정기후원을 어렵게 생각하다가 일시적으로나마 후원이 가능한 세바생에 참여했다. 두 번의 캠페인 모두 성공적으로 모금을 마무리했고 첫 번째 캠페인의 아쉬움을 보완해 두 번째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부가 익숙하지 않은 주변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선물하는 기분이 들어 뿌듯하고 행복하다"는 비기너스들이 많다고 말했다.

"친구의 생일 기부에 참여했다가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알게 되고, 또 본인의 생일에도 캠페인을 개설하게 된다면 릴레이 기부 효과로 모금 중인 자립 프로젝트가 모두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세바생 캠페인에 대한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세바생 캠페인은 더 브릿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만 하면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생일이 지난 경우 다음 해의 생일 기부 캠페인을 예약하는 기능도 있으며 생일이 아닌 기념일에도 캠페인 개설이 가능하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한국가이드스타 청년 공익 기자단인 '채리티 에디터 양성 과정'참가자의 취재 기사입니다. / 채리티 에디터 7기 조아리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