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질 의혹이 있던 의원이 광진구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
- 광진구 구의원의 50%는 전은혜 의장의 책임 있는 사과와 후속 대책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며 갑질근절조례 제정 동참 의사 밝힘
- 광진구 구의원들의 책임 있는 입장과 의정활동을 지속해서 촉구할 것
광진구의회 제9대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그간 갑질 논란이 있어 온 전은혜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이에 시민사회의 비판과 광진구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행동하는 지역공동체 동서울시민의힘(이하, 동서울시민의힘)은 지난 7월 24일 광진구의원들에게 <전은혜 구의장의 갑질 논란에 대한 구의원들의 입장 공개 질의서>를 발송한 바 있으며, 지난 8월 2일 <<전은혜 광진구의회 의장 갑질 논란에 대한 광진구의원 질의서 답변 결과 공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전은혜 광진구의회 의장 갑질 논란에 대한 광진구의원 질의서 답변 결과 공개 기자회견 ⓒ 동서울시민의힘
<전은혜 구의장의 갑질 논란에 대한 구의원들의 입장 공개 질의서>에 답변한 의원은 광진구의원 14명 중 7명이었으며, 답변한 의원은 신진호, 김상희, 고상순, 고양석, 추윤구, 김상배, 최일환 의원이며, 답변을 하지 않은 의원은 전은혜 의장을 비롯하여 장길천, 김미영, 김강산, 이동길, 허은, 서민우 의원이다.
[전은혜 의원 갑질에 대한 인지 여부]는 <잘 알고 있다> 5명, <들은 적이 있다> 2명이었다. <잘 알고 있다>고 답변한 의원들은 '여러 언론보도와 성명서 발표를 통해 많이 들었다. 또한 관련 단체들과 대화한 적이 있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신진호 의원),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정확하게 답변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상순 의원), '갑질 논란이 일어나고 나서 알게 되었다.'(최일환 의원)를 답변 이유로 들었다. <들은 적이 있다>고 답변한 2명의 의원 중 김상희 의원은 '본인에게 직접 들은 적은 없으므로 '잘 알고 있다'에는 check하지 않았다.'고 답변 이유를 들었다.
[전은혜 의장의 책임 있는 사과와 후속 대책 필요성에 대한 동의 여부]는 답변한 7명 의원 모두 <매우 동의한다>고 답변했다. 답변 이유로는 '해당 직원이 정신적인 고통으로 인해 오랜 기간 치료를 받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갑질의 문제는 과거와 달리 매우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 해당 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와 후속 책임이 올바른 선출직 의원으로서의 자세라고 생각한다.'(신진호 의원), '광진구민의 혈세로 또 믿음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의회에서 적어도 윤리적인 문제는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김상희 의원), '누구나 인간이기에 실수도 할 수 있고 예기치 못한 일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기에 실수를 인정하면 또 용서도 하고 받고 하면서 더 나은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한다.'(고상순 의원), '거리의 현수막, 그리고 피켓시위를 보면서 의원으로서 부끄럽다. 사과할 거 사과하고 책임질 것 있으면 책임지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양석 의원), '갑질에 대해서는 이유가 어떻든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최일환 의원)로 밝혔다.
[갑질근절조례 제정 동참 의사 여부]는 <매우 동의한다> 6명, <대체로 동의한다> 1명이었다. <매우 동의한다>고 답변한 의원들은 '매우 필요한 조례라고 생각한다.'(신진호 의원), '갑질근절조례을 주도한 의원으로서 그동안의 부결 또는 심사보류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조례제정에 적극 찬성한다.'(김상희 의원), '갑질을 하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성향, 성품에 따라 그럴 수 있다. 그렇기에 안전장치를 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상순 의원), '갑질 조례는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지난 번 운영위원회에서 힘들게 상정되었지만 본회의에서 반대로 인해 조례 개정이 안되었다. 갑질조례를 찬성해왔고 앞으로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최일환 의원)를 답변 이유로 들었다.
▲ 전은혜 광진구의회 의장 갑질 논란에 대한 광진구의원 질의서 답변 결과 ⓒ 동서울시민의힘
전은혜 광진구의회 후반기 의장은 의원 임기 중인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관용버스가 있음에도 176만원 상당의 리무진 버스 임차를 요구 ▲개인수상을 위한 자료작성 등 사적 노무를 지시 ▲거부 의사를 밝히자 인사에 영향을 주는 '평가'를 언급 ▲의회 예산항목에 없는 개인물품 구매처리 강요 등의 행위를 벌여왔고 피해를 받은 직원은 아무런 법적 보호 없이 1년 넘게 정신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답변에 따르면 광진구 구의원의 50%는 이를 인지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전은혜 의장의 책임 있는 사과와 후속 대책 필요성에 대해 동의 했고, 갑질근절조례 제정 동참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이에 반해 전은혜, 장길천, 김미영, 김강산, 이동길, 허은, 서민우 의원은 답변을 하지 않았고, 답변을 하지 않는 이유도 밝히지 않았다.
갑질 의혹이 있던 의원이 의장이 된 만큼 개인 의원을 넘어 광진구의회의 사안이 되었다. 시민사회와 공무원노동조합은 사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구민들은 광진구의회가 갑질구의회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에 대한 갑질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이기도 하다. 갑질근절조례가 지방자치단체별로 제정 중에 있지만 광진구에는 아직 없다.
앞으로도 동서울시민의힘은 광진구 구의원들의 전은혜 의원 갑질 논란과 갑질근절조례 제정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과 의정활동을 지속해서 촉구할 것이다. 답변한 7명의 의원에게는 전은혜 의장의 책임 있는 사과와 후속 대책 및 갑질근절조례 제정에 책임있는 의정활동을 요구한다. 답변하지 않은 7명의 의원은 갑질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 전은혜 의장과 입장을 같이 하는 것인지 등 입장을 밝히게 하여 광진구 지역주민들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