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토부 주관 택시운송사업관계자 간담회가 열렸다. 법인택시사업주대표와 택시노동조합간부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는 법인택시 경영환경의 지속적인 악화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는데 특이한 것은 택시노동조합 제도개선 방향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다뤄졌다는 점이다. 위기의 법인택시... 택시협동조합이 대안? 몇 년 전만해도 법인택시 거래가액은 6~7000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서울택시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 법인택시는 3000여만원, 개인택시 경우는 1억 2000만원이다. 거래가액만으로 보면 반 토막 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법인택시 사업자들은 우선 정부나 서울시의 개인택시 규제완화를 주요원인으로 꼽고 있다. 영업용택시를 3~5년간 무사고 운행해야 주어졌던 개인택시 매입조건이 일반 승용차 무사고 경력으로 바뀌면서 법인택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펜데믹 이후 운송노동업계의 구조적 변화도 한 몫 했다고 한다. 수입이 더 좋은 음식배달이나 택배운송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법인택시가동률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택시노동자 완전월급제 또한 적자경영이 만성화된 법인택시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숙제인 것은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법인택시 사업자 일부가 법인을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택시협동조합은 2015년 박계동 전 국회의원 주도로 출범한 한국택시협동조합을 그 원형으로 하고 있는데 당시에는 사납금 제도 폐지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현제 택시협동조합은 140여개 사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 숫자가 늘어나면서 협동조합 취지에 맞는 설립요건과 운영관리메뉴얼이 현행 제도와 충돌하지 않도록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명남 인천미추홀협동조합 이사장과 택시와 김정호 서울연합택시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나 택시협동조합 가능성과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명남 인천미추홀협동조합 이사장 "매월 15일 회계 공시" - 어떤 계기로 미추홀협동조합택시가 만들어졌는지? "택시 경력 22년, 노동조합 위원장 11년을 거치는 도중 3D 업종보다도 더 열악한 근무환경에 불만이던 중에 협동조합택시라는 기사를 접하고 택시협동조합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수집하였습니다. 먼저 2015년 발족된 한국택시협동조합(박계동이사장)의 문제점과 실패요인, 추후 해결방법 등을 숙지하고 이 후 설립한 협동조합을 방문해 자문도 구한 뒤 확신을 갖고 택시회사와 주변의 쉬고 있는 택시에 전단지를 배포하여 조합원을 모집하여 동년 11월 3일에 협동조합 설립인가 후 12월에 사업자등록을 개시 후 운행을 개시 했습니다. 현재 운용 차량은 95대입니다" - 영업을 개시하며 제일 어려웠던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하였는지? "첫째는 조합원 모집이고, 둘째는 출자금의 준비가 어려웠습니다." - 조합원모집에 어떻게 했습니까? "조합원 모집은 23년 1월에 발표를 한 후 그간 노동조합 위원장으로의 과거 조합원들과 유대관계를 활용하여 전화하거나 만나서 설득하였고 길거리에 나가 전단지를 나눠주며 현장설득을 통해 모집하였습니다." - 택시사업은 가동률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현재 가동률은 "저희 협동조합은 95대 100% 운행되고 있습니다" - 어떻게 가동률이 100%나 됩니까? "저희 사업장에는 개인택시 같은 1인 일차로 대부분 운행이 되고 있으며 일부 형제, 부부, 부자, 관계에 교대차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사고로 다치거나 병가를 내지 않은 이상은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어 정기적으로 쉬는 날을 빼고는 100% 운행이 되고 있습니다." - 참여한 조합원의 만족도는 어떻습니까? "지금 조합원의 만족도는 제가 말하긴 그렇습니다만 모두 참여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법인택시 보다 30% 정도의 수입이 나아져서 아직 불만을 말하는 분은 없습니다." - 그럼에도 조합원에 개선 요구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미추홀협동조합은 매월 15일에 회계공시를 하여 경영의 투명성으로 현재 불만이나 개선 요구는 없습니다." - 개인택시를 하다가 협동조합택시로 오신 분도 있습니까? "95명 조합원 중 5%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택시협동조합에 참여를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해주실 말이 있다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습니까? "현재의 조건에서는 스스로 출자금을 납부하는 협동조합택시가 택시산업의 살길이라 생각합니다. 미추홀협동조합은 "같이 에서 가치"를 추구하는 협동조합으로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정호 서울연합택시협동조합 이사장 "투명한 원가경영 매달 공개할 것" - 설립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현재 만들어진 협동조합이 택시사업주 또는 노동조합을 했던 분들이 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노동조합을 하셨던 분들은 그나마 협동조합에 취지가 어느 정도 반영된 반면 사업주였던 분들이 전환을 한 경우 협동조합 본연의 취지에 충실하지 못한 것을 보면서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제대로 된 택시협동조합에 모범을 만들어보자 생각했는데 마침 주변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있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본연의 취지에 벗어난 사례가 있다면 한 가지만 말씀해주시죠 "자세하게 말씀드리기 그렇습니다만 조합원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해 일을 진행하기보다 독단적인 집행을 하고 운영상태를 상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에 따라 불만이 생기고 분쟁이 일어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 그럼 김이사장님은 어떻게 운영하려는 계획이십니까? "저희 운영방침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투명한 원가경영"입니다. 적자도 이익도 협동조합에 남기지 않고 모두 조합원에 돌려주는 것입니다. 적자가 없이 운영하기 때문에 조합원은 걱정할 일이 없고 이익을 적립하지 않고 정관에 따라 분배하기 때문에 분쟁이 생길일도 없습니다. 그러한 경영과정을 전문적 회계를 모르는 조합원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매달 공개할 것입니다." - 협동조합은 일정액을 투자해야 조합원이 되는데 금전적 손실 위험은 없습니까? "저희는 주야교대로 2인 1차 하시는 분은 2500만원 개인택시와 같이 독립적으로 운행을 하시는 분은 4000만원을 납입을 해야 조합원으로 권한을 행사합니다. 앞에 말씀드렸듯이 금전적손실은 발생하지 않도록 투명하게 경영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사분들이 저희 협동조합책임으로 금융기관대출로 조합자금을 마련하고 매달 발생하는 수입으로 원금이자균등분할 납부를 하므로 위험요소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창업단계에서 어려움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지? "창업단계에서의 어려움은 역시 조합원의 모집입니다. 개인택시보다 비용이 안들면서 개인택시와 같은 지위와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는데도 걱정이 되어 망설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극히 일부 협동조합의 안 좋은 사례의 영향도 있습니다만 실상은 택시협동조합운영방식을 모르기 때문에 참여를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 "운수좋은날"이 택시협동조합에 모범이 되어 좋은 쪽에 사례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기사 분들이 스스로 주인으로 참여하는 협동조합이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하실 말이 있다면 "최근에 오토바이 배달수입이 예전 같지 않아서 택시기사에 젊은 분들이 도전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택시협동조합을 꼭 먼저 알아보시기고 도전해보시기를 권유합니다 첨부파일 택시업계현황을 분석해본다(8.21)정.hwp #택시협동조합 #서울연합택시협동조합 #운수좋은날 #협동조합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