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일 오전, 야성 강창덕 선생 3주기 추모제가 대구 현대공원 묘역에서 열렸다. ⓒ 김근성
9월 3일 야성 강창덕 선생의 6주기를 앞둔 9월 1일 오전, 선생의 추모제가 대구 현대공원 야성 강창덕 묘역에서 열렸다.
아성 강창덕 추모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제에서는 유족과 대구 각 시민사회 단체와 정당 인사들이 모여서 민주, 통일 열사이셨던 강창덕 선생의 생전 모습을 기억하며 정신 계승을 다짐하였다.
민중의례를 시작으로 대표분향과 강창덕 선생의 약력 소개, 추모사가 이어졌다.
첫번째 추모사는 강창덕 선생과 함께하셨던 안재구 선생의 아들인 안영민 전대협 동우회장이 맡았다.
안영민 회장은 "80세가 넘어서까지도 열정을 가지고 자주민주통일과 민중이 주인된 세상을 위해서 힘차게 싸워오셨던 것이 우리들 가슴 속에 늘 남아있다. 시대 정신과 정의의 불빛, 진리의 불빛을 밝히면서 활동해오셨던 그 한걸음 한걸음이 잊혀지지 않는다. 선생님들이 사신만큼까지 줄기차게 지침없이 투쟁하겠다" 라며 선생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결심을 밝혔다.
두번째 추모사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허소 위원장은 "오랜시간 통일과 민주화 투쟁에 일관되게 사셨던 분으로 알고있다. 그 두가지 과제를 위해 정말 묵묵하게 자신의 삶을 바쳐온 분 같다. 우리나라의 엄혹한 과제에 위대한 삶으로서 대응했던 선생님의 길을 민주당도 따라배우겠다"고 정치인으로의 정신 계승에 대한 다짐을 이어갔다.
다음으로는 민중과함께 이대동 대표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역사를 농락하고 거꾸로 돌린 자 박정희가 다시 살아나 기지개를 펴고있다. 대구경북이 그들의 놀이터가 되고있다. 제때 파묘하지 못한 탓입니다. 굴절된 역사를 바로 잘 잡으려면 더 긴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며 현 시국을 진단하였다.
이어 "그렇지만 그들이 기댈 곳은 많지않습니다. 저항하는 이들이 있는 한, 체념하지 않는 한, 더 이상 퇴행을 허용하지 않는 한 그들 뜻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동상이 구시대처럼 무너질 때까지 완강히 싸우겠습니다"라 발언하며 현안인 박정희 우상화반대 투쟁의 의지를 묘역 앞에서 다잡았다.
추모사 이후에는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의 노래공연이 있었다. 나도 그대따라, 이 길 가다보면을 부르면서 선생의 뜻을 이어가겠다는 마음을 노래로 녹여내었다.
후반부에는 인사말 시간이 있었다. 강창덕 선생의 큰 아들인 강상호 선생은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저에게도 그렇고 여러분에게도 그립고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 그리움이 모두를 뭉치게도 하고, 앞으로 나아가게도 하듯이 여기 모인 분들의 그리움이 이 자리를 만들었듯이 앞으로도 미래를 빛내며 발전시킬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날 추모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추모사업회 대표로 인사말을 하게 된 4.9인혁열사 계승사업회 김찬수 이사장은 "선생님은 투옥 중에도 저항하는 노랫말을 남기셨다. 본인이 무엇이 되고자 하기보다 정세의 요구에 따라 한 차례도 실천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이런 전통을 우리 지역에서 함께 힘을 모아 실천하고 투쟁해야만이 민주주의와 평화통일, 민족의 자주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서로 협력을 멈추지 않고 꾸준하게 전진하자"며 후대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인사말 이후에는 참석자들 모두가 묘역에 헌화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난 후에 이날 추모제를 마무리하였다.
▲ 9월 1일 오전, 야성 강창덕 선생 3주기 추모제가 대구 현대공원 묘역에서 열렸다. ⓒ 김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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