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평지돌출이 아니고 임영웅은 파천황이 아니다. 그들이 탄생하기까지 피마미드처럼 떠받쳐주는 숱한 축구열풍, 트로트 열광이 있다.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탔다. 이 역시 우리나라 문학의 희망이기도 하다. 종이 한 장 차이, 아니 견해 차이, 번역 차이로 임자를 못만난 작품들이 산처럼 쌓여있다는 뜻이다. 이제 일상의 쓰기를 더욱 독려할 계기가 마련되었다. 강릉의 비옥가봉처럼 한국에서는 상당수가 노벨상을 타도 무방한 작가들 천국이니, 국어 시간에 우리 아이들의 글쓰기를 우선순위로 두고 가르쳐야 하지 않겠는가? 운이 좋아 전문작가도 되고 상도 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해도 자신의 삶을 인문학적으로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글쓰기니까. 그리하여 60세에 최고작품을 쓰겠다고 장담한 장강명이나, 한강이 제일 먼저 퇴고를 요청하는 김연수나, 자본주의를 은유적으로 비판하는 황정은이나 퀴어문학의 선봉인 박상영이나, 정희진이 극찬하는 정찬이나 다들 비옥가봉에 걸맞는 작가이지 않을까? 노래 못하는 한국인 없고, 춤 못추는 한국인 없다던대, 이제 여기에 더해 글못쓰는 한국인 없단 말이 추가된 수상소식이다. #한강 #노벨상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