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여성 환자는 20대가 가장 많고 남성환자 역시 20대가 두 번째로 많지만 이들의 치료 의지는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의 최근 수치에 따르면 2021년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받은 사람은 18.8%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에서 남성 환자의 21.9%, 여성 환자의 25.3%가 19~29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남성은 전체 연령대 중 두 번째, 여성은 가장 많은 비중을 보인 것이다.
▲ 성별, 연령별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 20대 남녀가 각각 2위, 1위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건강통계
사정이 이런데도 20대의 비염 치료의지는 문제의 심각성에 못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20대 대학생 51명을 대상으로 대학교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을 이용해 간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 74.5%의 응답자가 5년 이상의 시간 전부터 알레르기 비염을 진단받았지만, 이중 64%가 "비염 치료를 지속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 알레르기 비염 치료 지속성 여부 응답자의 64%가 비염 치료를 지속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보였다. ⓒ 신재화
이들 치료 중단 응답자들중에는 다수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 악화"나 "만성 부비동염" 등을 앓게 되었다고 답변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응답자 30%는 여전히 비염 치료는 "꾸준히 하지 않아도 된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에 재학 중인 권순성(23) 씨는 "평소 약을 먹다가 증상이 완화되는 것 같으면 복용을 중단했다"며 "복용을 중단했을 때 코막힘과 재채기가 심해지고 눈이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나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 교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요즘은 뿌리는 스테로이드제를 많이 처방하지만 이는 즉각적인 효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되지 않는다 생각하고 중단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춘천시 교동에서 세종약국을 운영 중인 김창호 약사는 "개인차가 심하긴 하지만 치료를 멈출 경우, 주위 환경이나 내적 요인에 의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약사는 "뿌리는 스테로이드제를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뿌려야 하며 알레르기 비염은 결국 알레르기 원으로부터 피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먼지를 깨끗이 제거하는 등 청결한 주변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신재화 대학생기자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