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문학의 승리 한강 노벨상에 가디언 '출판사 보급 엄청난 영향력'

수상 논평에 출판 관계자 주도 오역 '영문본'이 국제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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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찬(kimjc00)등록 2024.10.11 15:48
한강의 노벨문학상에 '번역 문학의 승리'가 잇따라 나오며 '가디언'이 '소규모 출판사 보급이 엄청난 영향력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번역 문학을 더 많은 독자에게 소개하는 무거운 업무를 떠맡는 소규모 출판사의 엄청난 영향력과 영향력을 상기시켜주는 것'이라며 "한의 가장 최근 작품은 펭귄 랜덤 하우스의 해미시 해밀턴(Hamish Hamilton)에 의해 영국에서 출판되었지만, 2007년 한국에서 출간된 그녀의 첫 번째 소설 'The Vegetarian'은 2015년 지금은 사라진 독립 출판사 포토벨로 북스(Portobello Books)에서 출간되었고 이듬해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수상은 한국어를 배운지 불과 3년째에 이 소설을 번역한 영국의 박사 과정 학생이었던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와 번역가의 이중 파트너십으로 공동 수상이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스미스는 5만파운드의 상금 중 자신의 몫을 동아시아 작가의 번역 문학에만 집중하는 Tilted Axis Press를 설립에 사용하고 한강의 소설 두 권을 더 번역했다.
한강의 번역 과정에서 인간 행위(Human Acts)가 소설로 The White Book도 Portobello에 의해 출간될 무렵 스미스의 '채식주의자' 번역 방식에 '오역'이란 대중의 비판이 거세졌고, 비평가이자 작가인 팀 파크스(Tim Parks)는 뉴욕 리뷰 오브 북스(New York Review of Books)에 이를 기고하고, 한국계 Chanse Yun는 LA 타임즈에 기고했다.
번역자 스미스는 문체와 다른 변화들이 소설의 한국어판 원문과 크게 다르다는 비난을 계속 지적 받자 LA 리뷰 오브 북스(LA Review of Books)에 자신의 입장을 변호하는 기고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번역이 개인이 아니라 이중 협업(한국인과의)"이라고 밝혔다.
한강의 노벨상은 그의 작품 전체가 영광을 누리게 만들었고, '시적 산문(에세이)'에 대한 이례적 노벨문학상 수상 결정에 대해 "절제되고 격렬한 산문, 전달에 있어서는 미묘해 보이지만 충격을 주는 잔인한 작품"으로 묘사됐다.
수상 이전 한강의 작품에 대한 외신 비평은 주로 번역가와 출판사에 의해 주도됐다.
번역자 스미스는 "한강은 재클린 뒤 프레(Jacqueline du Pré)가 첼로에 적용했던 거의 참을 수 없는 강렬함으로 언어를 연주한다"고 말했다.
'채식주의자'가 출간될 당시 포르토벨로의 부발행인이었던 타샤 도르코피키스는 한강에 대해 "그녀는 슬픔, 역사, 기억, 언어 사이를 매끄럽게 오가며 독자를 명상적이고 성찰적인 상태로 이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2005년 영국 부커상 심사위원이며 한강의 번역가인 안톤 허는 "스웨덴 한림원은 강보다 더 완벽한 수상자를 뽑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채식주의자' 영문 번역본 출간에 관여한 영국 출판업자이며 소설가인 맥스 포터가 "한강은 특별한 휴머니티의 작가이자 필수적인 목소리이며 그의 작품은 우리 모두에게 선물"이라며 "그가 노벨위원회의 인정을 받아 너무나 신난다. 새로운 독자들이 그의 기적 같은 작품을 발견하고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작별하지 않는다'의 번역자인 페이지 애니야 모리스는 "한강의 작품은 한 세대의 한국 작가들이 더욱 진실하고 대담하게 주제를 다루도록 영감을 주었다"며 "한강은 검열과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에 몇 번이고 용감하게 맞서 왔으며, 매번 더 강하고 흔들림 없는 작품으로 자신을 침묵시키려는 시도에서 벗어났다"고 뉴욕타임스에 10일 밝혔다.
한강의 국제 무대에 올린 출판사이며 국제적 홍보사인 '틸티드 액시스 프레스'는 수상 발표 직후 엑스(X)에 "우리는 영어권에 그의 작품을 가져온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와 이예원에게도 찬사를 보내고 싶다"며 "이번 수상은 번역 문학의 큰 승리"라고 10일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종찬의 안보경제블로그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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