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생활 규정을 이해하고 준수하는 학교 "아동 인권 보장을 위한 초등학생의 능동적 활동"

9명의 초등학생이 모여 학교에서 아동의 쉴 권리 보장을 위해 쉬는 시간 관련 학생 생활 규정(이하 교칙)을 올바르게 이해 및 준수하고자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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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후(seunghoo12)등록 2024.10.14 17:44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2024 아동 인권 당사자 모니터링단이 6학년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교칙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평소 학교 쉬는 시간 관련 교칙 이해 부족과 미준수로 아동의 쉴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문제를 발견했다. 해결을 위해 모니터링단은 교칙 준수에 대한 포스터를 제작하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학교 교칙 교육과 점검표 시행을 제안하는 건의서를 작성했다.

모니터링단은 6학년 담임 교사 8명과 5, 6학년 학생 25명을 대상으로 교칙에 대한 인식과 문제상황을 파악하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학생 생활 규정을 모두 잘 알고 있다'라고 답한 교사는 37.5(3명)%, 그렇지 않은 교사는 62.5%(5명)였다. 담임 교사 100%(8명)는 '쉬는 시간을 강제로 종료한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교육과정 외 활동으로 방과 후에 아동을 남긴 경험이 있다'라고 답한 담임 교사는 25%(2명)였다.

5, 6학년 학생들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학교에서 학생 생활 규정에 대한 안내가 충분하지 않다'라고 학생의 40%(10명)가 답했다. '쉬는 시간이 강제적으로 종료되거나 방해받은 경험이 있다'라고 답한 학생은 56%(14명)를 차지했다. '해당 초등학교 학생 생활 규정 제12조(휴식 시간)의 내용을 모른다'라고 답한 학생은 절반에 가까운 48%(12명)였다. '쉬는 시간이 강제적으로 종료되거나 방해받았던 이유' 공동 1위는 '수업이 늦게 끝나거나 일찍 시작함'과 '교사가 쉬는 시간을 강제로 종료함'이 28.8%(9명)이었고, '쉬는 시간에 부여받은 과제'가 25.6%(3명)로 뒤따랐다. 설문조사 후, 모니터링단은 가장 시급한 문제로 교칙에 대한 낮은 이해도를 꼽았다. 해결 방안으로 교사와 학생들의 인식개선. 교육. 행동 점검을 내세웠다.

캠페인 포스터 모니터링단이 캠페인을 위해 직접 제작한 포스터이다. ⓒ 서울 권역 모니터링단 1조


지난 10월 8일, 모니터링단은 '교칙을 준수해서 쉬는 시간을 지켜주세요', '아동의 쉴 권리, 교칙을 잘 알고 아동의 쉴 권리를 지켜주세요'를 표어로 하는 포스터를 제작하여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을 지켜본 김민준(가명·12) 군은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 잘 보장되지 않아 속상했는데 포스터로 우리 학교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하다. 응원한다"며 지지의 말을 전했다. 교사 한지원(가명·38) 씨는 "학생들이 기존의 쉬는 시간에 불만을 느끼는지 잘 몰랐다며 학생들의 쉬는 시간 보장을 위해 신경 쓰고 노력하겠다"라고 첨언했다.

같은 날, 모니터링단은 교장에게 건의서를 제출했다. 교칙에 대한 교육점검표를 그 내용으로 했다. 학기가 시작할 때마다 정기적인 교칙 교육과 함께 질의응답 절차를 추가하고, 학생들이 교사의 학급 운영을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목적은 교사와 학생의 규칙 이해 및 준수로 학생들의 쉬는 시간을 보장하기 위함이었다. 교장은 "교칙에 대한 교육을 이미 하고 있으나, 추가로 쉬는 시간에 관한 내용도 교육하겠다"라고 답했다. 또한 "점검표를 만들어 교사의 학급 운영 방식을 점검하는 건의에 대해선 교사들에게 안내는 가능하지만, 곧바로 점검표를 사용하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오리온(가명·12세) 군은 "교칙 교육을 받는다면 유익하고 재밌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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