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살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이란 갈등 '강화'

NYT AP 로이터 하마스 이스라엘 관계자 전문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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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찬(kimjc00)등록 2024.10.18 13:30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도자 살해에서 이스라엘와 헤즈볼라 이란과의 갈등이 더 강해지고 하마스도 '전술적 변화'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하마스 지도자 야햐 신와르의 살해 이후 전황을 분석한 뉴욕타임스 예루살렘 특파원은 "이스라엘은 승리를 주장하고 휴전에 동의할 수 있으며, 새로운 하마스 리더십은 타협에 더 개방적일 수 있으나 어느 쪽도 즉시 노선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18일 밝혔다.
로이터는 "이란은 이번 살해가 자국의 지지를 바꿀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며 유엔주재 대표부가 "저항의 정신은 신와르의 죽음 이후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18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헤즈볼라의 반응에 대해 "이스라엘과의 대결에서 새롭고 고조되는 국면으로의 전환"을 발표하며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동연구소 칼레드 엘긴디 선임연구원은 "신와르의 살해가 하마스에 '큰 타격'이지만, 모든 사람이 교체 가능하기 때문에 치명적이지는 않다"며 "수많은 지도자와 사령관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누가 그의 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AP에 18일 밝혔다.
중동은 이제 가자 전쟁의 운명에서 신와르와 네타냐후 총리가 서로 오래 얽혀 있었고 여기서 헤즈볼라와 이란과의 갈등이 커진 상태로 번져 신와르의 제거 이후 협상과 억제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와 가까운 팔레스타인 분석가 푸아드 쿠파쉬는 "신와르의 죽음이 하마스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겠지만 하마스의 주요 협상 입장을 반드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마스는 자신들의 입장을 굳히지 않는다면 같은 원칙에 따라 계속 나아갈 것"이라 NYT에 밝혔다.
그는 이어 "하마스는 개인들 위에 세워진 집단이라서 신와르와 같은 체급을 가진 사람을 잃는다면, 같은 힘을 가진 사람을 빠르게 찾는 것이 항상 쉽지만은 않다"면서 "이 지도자를 대체하는 사람은 그의 이데올로기적 노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정치 연구단체인 호라이즌 센터의 이브라힘 달랄샤 소장은 "하마스의 남은 지도부는 영구적인 휴전 요구를 철회하거나 가자지구 일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영구적인 점령을 받아들일 것 같지 않다"며 "하마스에서 약화되고 더 실용적인 리더십을 찾을 수 있으며, 그들은 전략적 문제에 대해서는 아니지만 일부 전술적 타협을 할 수 있다"고 NYT에 말했다.
그는 이어 새 지도부의 '실용적 전술'에 대해 "인질에 대한 협상에서 더 많은 유연성을 보여줄 수 있으며, 아마도 더 적은 수의 팔레스타인 포로와 더 많은 인질을 교환하는 데 동의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이 미래에 영구적으로 철수하겠다고 명목상으로 약속하는 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일시적으로 주둔하는 것을 용인할 수도 있고, 그들은 전략적 문제에 대해서는 아니지만 일부 전술적 타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전쟁 내각에서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장관은 성명을 통해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경우 정부에서 사임하겠다"며 "지금은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테러 조직의 목을 밟아 완전히 패배할 때까지"라고 '전쟁 지속'을 밝혔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모호한 입장을 취하며 상반된 두 개 성명을 다르게 발표했다.
하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한 뒤 성명으로 "인질 석방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으나, 다른 하나는 이 보다 앞서 영상 연설 성명으로 "오늘날 악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며, 하나님의 도움으로 함께 승리할 것이다"고 '전쟁 지속'을 밝혔다.
NYT는 이를 근거로 "하마스와 네타냐후 총리의 반응이 어떻든 간에, 가자에서의 그들의 행동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지역 동맹국들 사이의 더 광범위한 전쟁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겨둘 것"이라며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끝낸다고 하더라도 이스라엘의 지상 침공이 계속되고 있는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전쟁이나 이란과의 갈등이 즉각적으로 억제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워싱턴의 전략집단인 중동연구소의 칼레드 엘긴디 선임연구원은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몇 주 동안 가자 북부에서 군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분쟁의 종식을 모색하고 있다는 징후를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며 "신와르의 죽음은 카타르에서 이 그룹의 정치 리더십에 더 많은 유연성과 통제력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AP에 밝혔다.
엘간디 연구원은 하마스 새 지도부에 대해 "그간 수개월의 협상 회담 하마스 대표인 칼릴 알-하야(Khalil al-Hayya)와 칼레드 마샬(Khaled Mashaal) 등이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들을 수용하며 핵심 중재자였던 카타르에 의한 압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가자지구 숨어 있던 신와르와 달리, 이들 협상 지도자들이 협상의 진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NSC) 전 의장인 지오라 에일란드는 이스라엘 채널 12 뉴스에서 "이스라엘은 신와르의 죽음을 이용해 두 전선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며 "레바논에서뿐만 아니라 전쟁을 완전히 끝낼 수 있는 기회는,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인질가족들과 유족 대표 단체들은 "네타냐후, 인질들을 매장하지 말라. 이제 협상가들과 이스라엘 국민에게 가서 새로운 이스라엘 계획을 제시하라"고 아들 마탄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가족인 아이나브 잔가우케르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종찬의 안보경제블로그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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