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나토 거부에 '북한 병력배치 준비' 한국언론 '전장배치'

G7 국방장관회의 계기 우크라이나 나토가입 전략에 '북한 참전' 언론조작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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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찬(kimjc00)등록 2024.10.21 14:15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가입 전략이 거부되자 '북한 병력배치 준비'로 연설하고 이 전 단계에서 한국은 '참전'으로 규정했고 이날 연설 보도는 '전장 배치 준비'로 표기했다.
'로이터'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밤 영상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장비뿐만 아니라 병력 배치를 준비하기 위해 보내고 있다는 충분한 위성과 비디오 증거가 있다"며 "더 큰 전쟁을 위해 눈을 감지 않고 이 협력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지도자들과 국가 대표들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파트너들로부터 정상적이고 정직하며 강력한 반응을 기대한다"고 '병력배치 준비 이동'으로 명시했다.
한국언론들은 일제히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장비뿐만 아니라 전장에 배치될 군인들을 보내고 있다는 위성·영상 증거가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전장 배치 군인'으로 21일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DPA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장비뿐 아니라 전장에 배치될 군인들을 보내고 있다는 위성·영상 증거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KBS 파리특파원 현지 보도에 앞서 뉴스 앵코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뒷받침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북한군이 러시아로부터 보급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나온 데 이어 이번엔 러시아가 북한군을 위해 준비한 거로 보이는 한글 설문지가 공개됐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의 파병을 가리키는 위성, 영상 증거가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21일 뉴스 리드문으로 말했다.
'중앙일보'는 <21일 군 당국에 따르면 대북 심리 방송인 '자유의 소리'는 이날 오전 뉴스의 두 번째 소식으로 "지난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북한군의 존재가 확인되고 있다며 북한군의 파병설을 공식화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를 전달했다>고 '젤렌스키 북한 파병설 공식화'로 21일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이어 <자유의 소리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북한군 여섯 명이 공습으로 숨졌으며 러시아군이 북한 병력으로 구성된 3000명 규모의 특별 대대를 편성 중"이란 소식을 우크라이나 매체 발로 알렸다. 또 "현지 매체들은 18명의 집단 탈영병까지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애초 젤렌스키 대통령 연설에 대해 <젤렌스키는 "불행히도 북한이 현대전 훈련을 받은 후 불안정과 위협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그는 "북한의 행동이 사실상 또 다른 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에 참전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밝혀, '참전 단계 아니다'는 점을 명확히 표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북한의 참전으로 북한과 러시아가 확실한 '군사동맹'임이 확인됐다"고 '북한 참전'으로 규정했다.
AP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내외에서 제시한 '승리계획'에는 나토 가입 공식 초청과 서방의 장거리 미사일 사용해 러시아의 군사 목표물 타격 허가이고, 이는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이 이전부터 지지하기를 꺼려했던 두 가지 조치"라며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미국과 독일이 '나토가입'에 반대했다고 네델란드 국방장관이 밝혔다"고 20일 보도했다.
김수경 통일차관은 20일 채널A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군이 투입될 지역은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가 될 수도 있다"며 "상황이 굉장히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에 곧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국방장관은 19일 나토 국방장관 회의 직후 젤렌스키 측의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서 시작된 '북한 정보'에 "확인할 수 없다"며 "사실이면 우려할만하다"고 말했다.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은 18일 한국 발표에 대한 질문에 "현재까지 우리의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19일 나토의 고위 관리 인용으로 "특수부대가 아니라 러시아에 지원한 북한제 무기를 다룰 참관단이 배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G7 국방장관 회의 19일 공동성명은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벌 있는 군사훈련에 대해 "도발적 행위"라며 우려를 표명했고, 인도·태평양과 우크라이나 및 중동 정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도 일부 논의에 참여했다고 요미우기가 20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나포리에서 개최된 G7 국방장관 공동성명은 중국의 해양 팽창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하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고,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연대를 강조했다고 요미우리가 밝혔다.
젤렌스키가 시도한 '북한 참전 언론조작'은 애초 '나토 가입' 여론전이었고, 이를 좌절 직후 '병력 배치 준비 이동'의 모호한 표현으로 바꿨고 이에 반해 한국만이 '참전' 강행을 보인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종찬의 안보경제블로그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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