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군단'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홈에서 일본 상대로 3차 예선 첫 승 '도전'

[WC 3차 예선] 3무 1패 승점 4점으로 C조 최하위 인도네시아, 홈에서 일본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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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호(ksho996)등록 2024.11.15 14:35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 ⓒ 아시아축구연맹


조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일본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3차 예선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C조 5차전을 치른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3무 1패 승점 3점으로 조 최하위에 일본은 3승 1무 승점 10점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인도네시아는 일본에 한참 뒤처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일본은 세계 랭킹이 15위에 자리하고 있고, 인도네시아는 130위다. 또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예선에서 맞대결을 펼쳤을 당시 일본이 완벽한 실력 차를 선보이며 3-1로 완승을 기록했고, 역대 전적에서도 11승 2무 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귀화 적극 사용한 인도네시아, 일본 꺾을 수 있을까

이처럼 일본의 승리를 예견하는 시선은 당연하지만,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홈에서 귀중한 첫 승리를 원하고 있다.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3차 예선에 도달한 인도네시아는 첫 경기에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고, 이후 호주와의 홈 맞대결에서도 0-0 무승부를 통해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2연전에서 그 흐름이 끊겼다. 바레인 원정을 떠났던 인도네시아는 선제 실점을 헌납했지만, 이내 역전에 성공하며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 득점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신 감독은 분노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추가 시간은 6분이어야 했는데 9분이 넘었다. 심판 판정은 모두 편향되어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결국 바레인전 이후 인도네시아는 중국 원정에서 2-1로 패배를 맛봤고, 결국 조 최하위로 추락하며 월드컵 진출 희망이 얕아졌다. 이처럼 수세에 몰린 상황 속 11월 2연전에서는 일본(홈)-사우디(원정)를 연이어 만난다. 쉽지 않은 상대들을 만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또 다른 귀화 선수를 수급하며 승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바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활약하고 있는 케빈 딕스가 추가 소집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것. 1996년생 딕스는 어머니가 인도네시아인으로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에서 주로 활약했지만, 결국 지난 10월 인도네시아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귀화를 선택했다. 딕스는 182cm의 건장한 신장을 바탕으로 우측과 중앙 수비를 겸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이는 신 감독의 3백 수비 전술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감독도 딕스의 합류에 대해서 "몸 상태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대표팀에서 100% 활약할 것"이라고 답했다. 딕스의 합류로 더욱 단단한 수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또 다른 귀화 선수들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먼저 네덜란드에서 귀화한 최전방 공격수 라파엘 스트라위크, 저스틴 후보너, 이바르 제너의 존재감도 상당하며 중앙 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스페인 출신 조르디 아마트도 존재한다.

또 최후방에는 지난 6월 네덜란드에서 귀화를 선택한 마르턴 퍼스도 있다. 퍼스는 미국 MLS 소속 FC댈러스에서 인상적인 선방 능력을 선보이며 굳걷하게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7월에는 리그 올스타 선수로 선정되며 미국 무대에서 실력을 확실하게 입증했다. 이처럼 귀화 선수들을 주축으로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홈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점 3점에 도전하게 된다.

월드컵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 신 감독도 이를 잘 알기에 필승을 다짐했다.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힘든 경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후회 없이 경기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라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굳게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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