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6차전을 앞둔 홍명보호 ⓒ 대한축구협회
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과 2024년 마지막 A매치를 앞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인터내셔널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6차전을 치른다. 현재 대표팀은 4승 1무 승점 13점을 획득하여 단독 선두 자리를 질주하고 있고, 팔레스타인은 2무 3패 승점 2점으로 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3차 예선 진입 후 대표팀은 안정적인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9월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제외하면 오만-요르단-이라크를 연이어 격파하며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굳혔고, 11월 첫 경기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오세훈-손흥민-배준호의 연속 득점으로 3-1 승리를 거두며 4연승을 질주하는 데 성공했다.
독주 체제 굳힌 대표팀, 무실점 경기가 필요해
이처럼 연승을 통해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굳힌 홍명보호이지만 팔레스타인과의 맞대결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대표팀은 2차 예선에서 압도적인 기세를 펼치며 6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하는 인상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물론 조에 속했던 중국-태국-싱가포르의 수준 차이를 고려하면 무실점 경기는 당연해 보였다.
또 6경기에서 무려 20득점을 터뜨리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부분은 덤. 3차 예선 입성 후에도 대표팀은 강력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고, 5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예선에 참가하는 모든 팀 가운데 일본(19득점)에 이어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불안정한 수비 문제가 홍명보호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까지 총 5경기를 치르며 총 4실점을 헌납했고, 무실점 경기는 단 2회에 그치고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경기에서는 상대 슈팅이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취소되는 행운을 맛봤다. 또 상대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2차전에서는 공격에서 내리 3골이 터지며 끝내 승리를 맛봤으나 전반 종료 직전에는 허술한 세트피스 수비가 발목을 잡으며 실점을 내줬다.
요르단 원정을 떠난 3차전에서는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0-2 승리를 거뒀지만, 홈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맞대결에서는 3골을 득점하고도 2실점을 내리 헌납하며 힘겨운 승부를 경험했다. 11월 첫 경기였던 쿠웨이트전에서도 실점은 또 나왔다. 전반 시작과 함께 터진 오세훈-손흥민의 득점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지만, 후반 15분 상대의 기습적인 공격 한 방에 무너지며 골문을 내줬다.
이후 후반 29분 터진 배준호의 쐐기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지만, 수비의 불안정함이 재차 나오며 흔들렸다. 특히 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를 놓치며 위협적인 헤더가 나왔다. 이 슈팅이 비록 골대를 맞고 나오며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세트피스와 측면 크로스에 의한 공격 대응 방법이 제대로 구성되지 않았다는 부분이 연이어 입증되는 장면이었다.
이처럼 다가오는 팔레스타인과의 맞대결에서 다득점을 통한 승점 3점도 중요한 홍명보호지만, 남은 3차 예선 일정 동안 무실점 경기를 통한 수비 안정성을 갖추는 방안도 고려해야만 한다. 또 김민재-조유민으로 굳혀진 중앙 수비 체제에 대항하여 건강한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조합도 생각해야 한다.
한편 팔레스타인과의 맞대결을 앞둔 홍 감독은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서 "올해 마지막 경기고 남은 경기를 봤을 때 새롭게 시작하는 팀이다. 선수들이 쉽게 이길 거란 생각은 버리고 강한 마음으로 잘 준비해서 내일 경기 잘 치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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