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되는 '승격 전쟁'... 역대 준플레이오프 전적과 업셋 확률은?

[K리그] 21일 오후 7시 30분 전남-부산 준PO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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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호(ksho996)등록 2024.11.21 07:36

21일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 ⓒ 한국프로축구연맹


2024년의 끝이 보이는 가운데 이제 K리그는 승격 전쟁에 돌입하게 된다.

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 드래곤즈와 조성환 감독의 부산 아이파크는 오는 2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정규 라운드에서 전남은 승점 57점으로 리그 4위에, 부산은 승점 56점 리그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하위 팀이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만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고, 상위 팀은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준PO 업셋 확률은 20%, 지켜낼 것인가 혹은 뚫어낼 것인가

이처럼 승격을 걸고 운명의 한판을 앞둔 상황 속 역대 준플레이오프에서의 하위 팀이 상위에 자리하고 있는 팀을 잡아낸 횟수는 얼마나 될까. K리그는 201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부와 2부로 나뉘며 승강제도의 도입을 알렸다. 도입 첫해에는 K리그2 1위 팀만 승강 플레이오프로 직행할 수 있었기에, 준플레이오프는 시행되지 않았고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그 역사가 시작됐다.

사상 첫 준플레이오프의 승자는 당시 리그 4위의 광주였다. 3위 강원을 1-0으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잡아낸 첫 경기로 기록됐다. 이듬해 열린 경기에서는 무승부로 경기가 종결됐다. 3위 수원FC와 4위 서울 이랜드가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결국 순위가 높았던 수원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해당 시즌 승격을 경험했다.

2016시즌에는 4위 강원이 5위 부산을 상대로 1-0 승리를 따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이후 부천과 성남을 연달아 무너뜨리며 K리그1로의 승격을 확정했다. 이듬해에는 3위 아산 무궁화(현 충남 아산)가 4위 성남을 잡아냈고, 2018시즌에는 4위 대전이 5위 광주를 제압하며 플레이오프 단계로 올라갔다. 이처럼 2014시즌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승패가 갈렸지만,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준플레이오프는 전 경기 무승부라는 기이한 기록을 작성했다.

2019년 3위에 자리했던 안양은 4위 부천과 무승부를 거두며 플레이오프로 올라섰고, 이듬해 3위 경남은 4위 대전과의 혈투 끝에 1-1의 스코어로 간신히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었다. 2021시즌에도 3위 대전이 4위 전남과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이후 2022시즌에는 5위 경남이 4위 부천을 상대로 3-2로 승리를 챙기며 역사상 두 번째 업셋에 성공했고, 지난해는 4위 경남이 5위 부천을 상대로 무승부의 결과를 만들며 활짝 웃었다.

결과적으로 K리그 승강제가 도입되고 치러진 총 10번의 준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잡아낸 경기는 총 2번에 불과한 것. 결국 5위에 자리하고 있는 부산은 20%의 확률을 뚫어내야만 하고, 4위 전남은 80%의 확률을 반드시 지켜내야만 한다. 이처럼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 전적에서는 부산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부산과 전남이 맞대결한 최근 5경기에서는 3승 2패로 부산이 우위를 보여주고 있다. 또 부산에 고무적인 부분은 올해 맞붙었던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는데 2승 모두 원정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 결국 부산은 징크스를 이어가야만 하며 전남은 이 징크스를 완벽하게 무너뜨려야만 한다.

운명의 승부를 앞둔 전남 이장관 감독은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은 "2024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팬들과 약속했던 것을 지켜내서 매우 기쁘다"라며 "이제부터 시작이다. A매치 기간인 2주의 시간을 잘 준비해야 한다. 전남도민이 염원하는 K리그1 승격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원정을 떠나오는 부산 조성환 감독도 "매 경기 수비 문제가 드러나는데, 수비 시 조직력과 공수 밸런스 위주로 잡아가고 준비하겠다. 원정 승리 경험도 있으니 잘 분석해서 대처하겠다"라며 승리에 대한 깊은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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