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기증을 통해 아들을 출산한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6일, 사유리씨는 KBS와 인터뷰에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며 비혼 상태로 임신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결혼한 사람만 시험관이 가능하고 모든 게 불법이었다"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연예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발적 비혼모가 된 사유리를 향해 "아이가 자라게 될 대한민국이 더 열린 사회가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는 "사유리가 한국 여성이었다면 정치권에서 축하의 말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배 부대표는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할 것인지, 자신의 몸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을 위해 최선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고 말문을 연 후 "한국은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난임 지원이나 정자 기증을 받는 게 안되는 나라, 한국은 원치 않은 임신을 중단하면 안 되는 나라, 한국은 피임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받지도 교육받지도 못하는 나라, 한국은 제도 안으로 진입한 여성만 임신·출산에 대한 합법적 지원이 가능한 나라"라며 법적 부부를 대상으로만 출산을 지원하는 법 제도의 문제점을 꼬집었습니다.
오늘의 에디터스 초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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