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농민들, "여기가 우리 동네인데 무슨 해산?" - 오마이뉴스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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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 농민들, "여기가 우리 동네인데 무슨 해산?"

등록 2010.05.11 18:29수정 2010.05.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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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여년을 소중히 일궈온 땅. 그 땅을 지키기 위한 농민들의 발걸음은 경찰의 방패에 막혀 끝내 열리지 않았습니다.

국토해양부가 4대강 사업을 위해 팔당 유기농단지를 강제수용하자, 이 지역 농민들은 이에 반발해 지난 밤부터 철야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농민들은 경기도청을 방문해 김문수 도지사에게 항의하겠다고 나섰지만, 경찰은 차벽을 쌓고 길을 막았습니다.

20여분 동안 전경들과 실랑이를 벌인 농민들은 오늘로 예정되었던 경기도청의 측량조사가 취소되자 일단 철수했습니다.

농민들은 앞으로도 항의시위와 문화제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유영훈 팔당대책위 대표] 오늘 예고되었던 측량은 취소됐다. 취소이유는 경기도청을 향해 도보순례를 하겠다 하니 취소를 한 것, 저희는 측량 취소에도 불구하고 농성투쟁을 기획한 것은 경기도가 토지출입허가를 공고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4대강 사업을 강행하겠다고 한것으로 보고 항의하려 경기도 방문하려 한 것이다. 이제 첫째날 오전 투쟁이 마무리 됐을 뿐, 저희 스스로의 약속이기때문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는 팔당유기농 단지 6만여평을 수용해 자전거도로와 인공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팔당유기농보존대책위은 오늘부터 오는 금요일까지를 집중투쟁기간으로 선포해 농민들과 경찰의 마찰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두물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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