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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이재오 첫날부터 신경전? "대표 말 잘들어라"

등록 2010.07.29 15:21수정 2010.07.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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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승리한 이재오 서울 은평을 당선자가 한나라당 지도부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오늘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 당선자와 포옹을 하며 이 당선자의 국회 복귀를 축하했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우리 이 의원도 나하고 같은 4선이 됐네. 나는 4선이고 이 의원은 3선이라고 구박을 줬는데 어제 4선이 됐다고 하니까 되게 좋아하더만."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처음부터 이재오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었습니다. '낮은 자세로'라는 콘셉트를 잘 잡아 승리를 이룬 것을 보고 '역시 선수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년 3개월 여만에 국회로 복귀한 이 후보는 자신을 친이 실세로 보는 시선을 의식한듯 지도부를 중심으로 난제를 잘 풀고 당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오 서울 은평을 당선자] "국회의원을 처음 하는 것도 아닌데 새삼스럽게 드릴 말씀은 없지만, 당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번 재보선에서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지도부를 중심으로 난제를 잘 풀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당이 되는데 당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이 당선자는 평의원이니 대표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뼈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이 당선자는 평의원이니 대표 말을 잘 들어야 해요."

한편, 당 공천개혁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최고위원은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들이 격려의 투표를 해줬다고 평가한 뒤, 승리의 요인으로 경쟁력 있는 공천을 꼽았습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질책의 투표를 해준 국민들이 이번에는 격려의 투표를 했습니다. 다음에는 감사의 투표를 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 이번 재보선 승리 요인 중 하나는 훌륭한 인재를 공천했다는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참패를 딛고 재보선에서 기사회생했지만, 친이 실세 이재오 당선자의 등장으로 당내 계파갈등이라는 불씨를 안게 됐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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