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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독부수 적으면 언론에서 갈구나?"

등록 2010.11.15 18:47수정 2010.11.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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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첫날인 오늘, 서울시의 신문구독부수 공개를 둘러싼 서울시의회와 서울시 출입기자단 간의 갈등이 주요한 쟁점이 됐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시 대변인에 대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하며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의 책임을 추궁했습니다.

지난 1일, 서울시 출입기자단의 부간사는 일부 시의원의 의원실을 방문하고 자료제출을 요구한 '서울시의 신문구독부수와 예산'에 대해 비공개로 처리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좋지않다', '선임기자로서 충고한다'는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한편 내용이 유출될 시 책임을 지라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이 일에 대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언론사들의 눈치를 살핀 서울시가 출입기자단을 앞세워 시의회의 적법한 자료요구를 거부했다며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정찬 민주당 시의원] 여러 채널 통해 자료 요청 요구, 직무 유기다, 전체 의원에 대한 명예가 달린 문제, 의회에 대한 도전행위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도 책임을 요구하겠지만, 이런 부분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문상모 민주당 시의원은 '서울시 대변인이 나서서 언론사 간의 과다경쟁을 우려해야 하느냐'고 따져 물으며 '언론사에서 서울시 대변인실을 협박이라도 하느냐'고 추궁했습니다.

[문상모 민주당 시의원] 부수 공개 언론사간 과다 경쟁, 그게 우려인가, 관리자가 왜 필요한가, 언론사가 서울시 대변인실에 협박하나, 부수 100부 달라는데 20부 주면 심하게 갈굽니까.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시청 출입 언론사 간의 부수 경쟁을 우려해 신중하게 대처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우려가 되었던 부분에 대해 의원들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고자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 의원들의 요구는 적법했고 대변인 측에서도 적법하게 자료를 제출했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다만 내가 대변인을 맡은 상식으로는 이 일에 대해 앞서 말했던 것들이 우려가 되었고 의원들과 공유하고자 했던 것.

하지만 시정을 최우선에 놓아야 할 서울시가 시의회의 자료 요구보다 출입기자들의 이해관계를 우선하려 했다는 점에서, 이번 일은 서울시의 과도한 '언론 눈치살피기'라는 지적입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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