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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 이룬다는 오세훈, '대권' 꿈꾸느라?"

등록 2010.12.09 18:18수정 2010.12.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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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무상급식안의 시의회 통과에 반발해 시정협의를 전면 거부하고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는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결의했습니다.

서울지역 85개 시민사회단체에서 참가한 100여명은 오늘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 모여 친환경 무상급식안을 '망국적 포퓰리즘'이라고 말한 오 시장을 규탄하고, 2011년도 친환경무상급식의 예산안 배정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토론을 거쳐 '2011년도 초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와 '토목예산 7000억원 삭감', '민생예산 배정' 등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확정하고, 이에 대해 오 시장이 답을 내놓지 않을 시에는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동결의문 / 이재웅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친환경무상급식을 통해 행복한 교육급식이 이뤄지길 바라는 서울지역 제 시민사회단체들은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에 대한 망발을 철회하고 2011년부터 예산을 배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한편 이날 비상대책회의에 참여한 '서울 풀뿌리시민단체네트워크'가 작성한 예산요구안에 따르면, 2011년도 서울시 예산 중 삭감이 필요한 예산의 규모는 총 7천 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의 2011년도 예산 총 20조여원 가운데 약 3.5퍼센트에 해당하는 예산이 전시성 토목사업으로 낭비된다는 겁니다.

'서울 풀뿌리시민단체네트워크'는 '한강운하사업'과 '한강예술섬 사업', '9988복지센터 사업' 등을 대표적인 삭감대상 사업으로 보고, 이 부문에 대한 예산 삭감을 통해 친환경무상급식 예산 700억원을 비롯한 '공원녹지 확충', '저소득층 지원' 등의 민생사업 예산을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에 나선 김종욱 민주당 서울시의원은 '시정협의를 거부하는 오 시장의 행보는 이미 계획되어 있던 것'이라며 '오 시장이 밤잠을 못이루는 것은 대권을 이루기 위한 고민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종욱 민주당 서울시의원] 밤잠을 못이뤄서 시정협의를 그만둔다 했는데, 오세훈 시장은 11월 29일 준예산을 어떻게 시행할 것인가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구했습니다. 다시말해 오시장의 행보는 이미 준비된 것. 밤잠을 못이룬 것은 어떻게 대권을 이룰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느라 그런 것.

이수정 민주노동당 전 서울시의원은 '오 시장이 시민들에 대해 낮은 자세로 시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행동전에 나서야 한다'며 ''맞짱'뜬다는 생각으로 결판을 낼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수정 민주노동당 전 서울시의원] 이렇게 시민사회단체 결의 모으는 자리 시작으로해서 서울 시민들을 먼저 의식하고 바라보는, 시민들에 대해 낮은 자세로 시장직 수행할 수 있도록 행동전에 나서야한다. 그런 것들이 이뤄지지 않았을땐, '맞짱'뜬다는 생각으로, 이번 판엔 결판을 내야하는 게 아닌가.

이들은 이번 주까지 오 시장의 대응을 지켜본 후,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거리선전전과 농성투쟁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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