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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무상급식엔 타협 없다"

등록 2010.12.21 17:13수정 2010.12.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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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조례를 거부해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놓고 시의회와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시의회가 한강예술섬과 돔 야구장 사업 계획안 등을 부결시킨 가운데 오 시장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사업 추진을 위해 무상급식조례를 받아들이는 타협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시성 토목 사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서울시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하겠지만, 전면 무상급식은 절대 실시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일각에서) 무상급식에 대한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타협하는 것이 정치력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것을 정치력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서울시 핵심사업 추진과 무상급식 반대라는) 두 개의 가치는 둘 다 꼭 지켜나가야 될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가치의 충돌이 있다고 해서 서울시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서울시의 미래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직접 프리젠테이션까지 하며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해뱃길과 한강예술섬 사업 등의 필요성을 설명한 오 시장은 관련 예산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시의회를 작심한듯 맹비난했습니다.

오 시장은 서해뱃길은 관광 사업 활성화 등 미래를 위한 비단뱃길이라며 시의회가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성 삭감을 얘기하는 것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95%의 일을 다 해놓고 마지막에 배가 뜨고 내리는 선착장이 없어서 그 가치가 반감이 되는데 이런 사업을 이런 저런 명목을 붙여서 속 마음에는 서울시가 무상급식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성 삭감을 공공연히 얘기합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거죠."

또한 오 시장은 한강예술섬 사업을 반대하고 있는 시의회의 입장을 의회의 횡포고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어떻게 이런 일이 21세기에 일어날 수 있습니까. 비전을 세우고 시민의 동의를 얻어서 준비를 완료했는데 공사비를 하나도 반영해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런 것이 시의회의 횡포고 폭거지 이게 이성적인 논의입니까."

오 시장은 전 세계적인 커피숍 스타벅스가 커피에 감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얹으면서 성공했다며 지난 4년처럼 앞으로도 문화를 원천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똑같은 커피를 팔더라도 독특한 느낌과 감성, 라이프 스타일을 팔 때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문화와 문화 산업이 미래의 도시 경쟁력을 만드는데 얼마나 큰 기능을 하는가."

오 시장은 서울의 경쟁력을 위해 서해뱃길 사업에 752억 원, 한강예술섬 사업에 406억 원을 쏟아붓겠다면서 아이들의 전면 무상급식을 위한 예산 700억 원은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이라며 타협조차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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