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 "오세훈 전시행정, 한심했다" - 오마이뉴스 모바일
play

안철수 교수 "오세훈 전시행정, 한심했다"

등록 2011.09.02 21:02수정 2011.09.02 21:30
0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 교수는 오늘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결심이 서면 직접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어떤 결심을 하거나 생각 정리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생각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만약에 결심이 어떤 쪽으로든 서면 직접 말씀 드리겠습니다."

또한 안 교수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과 야권연대 경선 참여 여부에 대해서도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다 포함해서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어떤 식으로 생각할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미처 고민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도가 앞서 나가서 제가 당혹스럽습니다."

특히 안 교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을 책임지고 사퇴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정치적인 목적으로 시장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안 교수는 오 전 시장의 시정에 대해 '전시 행정에만 투자하는 모습이 한심했다'고 비판하며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 해야 진짜 선진국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일반론으로, 정치적인 목적으로 시장을 하면 안 됩니다. 사람들이 눈앞에 보이는 것 제발 그만하고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공기와 같이, 느끼지 못하지만 그것 때문에 편하게 살 수 있는 그런 것들, 소프트웨어가 업그레이드 돼야 진짜 선진국이 됩니다. 그런데 자꾸 옛날 산업시대 논리로 하드웨어에만 투자하는 모습을 보니까 저 같은 사람, 20~40대는 한심한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정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는 것에 비판적이라고 밝힌 안 교수는 자신의 출마결심 보도에 대해 정치권이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며 시장 자리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쓰일 자리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왜 그렇게 과민반응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됐습니다.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어떤 정치적인 목적으로 쓰일 자리는 아닙니다. 그것 때문에 지인들끼리 식사하면서 분노한 적이 있습니다. 그게 발단이 돼서 언론에서 앞서 보도한 것 같습니다."

예정에도 없던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세훈 시정'을 비판한 안철수 교수가 고심 끝에 서울시의 소프트웨어를 바꾸기 위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전체보기

인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