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밀린 국감, "뭐하러 나갑니까?" - 오마이뉴스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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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선거에 밀린 국감, "뭐하러 나갑니까?"

등록 2011.09.27 21:12수정 2011.09.2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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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차에 접어든 2011년도 국정감사. 국민을 대신해 국정 전반을 감시해야하는 기간이지만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기간과 맞물린 이번 국감의 국회의원석에는 빈자리가 눈에 띕니다.

후보 출마자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국감을 마다한 채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소속 상임위원회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보건복지위로 바꾼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국감이 시작한 지난 20일부터 단 한차례도 출석하지 않다 어제(26일) 의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인 나 후보의 의원실 관계자는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 원칙적으로 국감에 임하는 것이 맞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곧 사직서가 수리될텐데 뭐하러 나가겠냐"고 답했습니다.

오늘(27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 불참한 나 후보는 제기동 경동시장을 찾아 민심잡기 행보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하지만 재래시장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나 후보를 만난 일부 시민들은 뉴타운정책에 반발하며 나 후보에게 항의했습니다.

"속이 타서 다들 잠을 못자고 난리야. 아니, 집뺏기는 문제라고 지금. 한꺼번에 재개발하면 어떻게 하냐고." - 서울시민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서..." -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국정감사에 소홀하긴 마찬가집니다. 오늘 박 후보의 소속 상임위인 법제사법위는 서울고등검찰청에 대한 국감을 벌였습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의원들과의 간담회,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단과의 면담을 마친 뒤, 오후에 잠시 국감장에 들러 십여분간의 질의를 마치고 자리를 떴습니다.

"다가오는 10월 26일 서울시장선거, 민주당의 이름으로 민주당 시장을 만들어내야합니다." -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본분을 잊은채 더 큰자리에만 매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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