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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반대 시위대 국회 진입하자, 경찰 물대포 쏘며 진압

등록 2011.10.28 19:52수정 2011.10.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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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음] "나오지 말라고!"

한미FTA 국회 비준을 놓고 여야가 대립 중인 오늘 비준 처리에 반대하는 시민 1만여 명과 경찰이 오늘 오후 국회 앞에서 충돌했습니다.

국회 정문 쪽으로 행진하려던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경찰에 길이 막히자 순복음교회 방향 한강 둔치를 통과해 국회 후문에 집결했습니다.

시위대는 '한미FTA 비준 반대' '국회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국회 진입을 시도했고,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국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국회 앞에서 시위대와 대치하던 경찰은 물대포를 발사하며 '토끼몰이식' 진압에 나섰습니다.

[상황음] "이거 놔~"

경찰은 국회 안으로 진입한 시위대들도 강제 연행했고, 경찰에 팔다리를 붙잡힌 시민들과 학생들은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상황음] "한미FTA 반대한다! 폭력경찰 물러가라!"

경찰은 물대포를 계속 쏘며 시위대를 서강대교 앞까지 밀어냈고, 진압 과정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 시위 참가자 100여 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10.26 재보선 결과에 담긴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지만, 재보선이 끝난지 이틀 만에 공권력은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며 민심을 외면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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