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처리 무산, "쫄지 말고 오바마에게 재협상 요구하라" - 오마이뉴스 모바일
play

한미FTA 처리 무산, "쫄지 말고 오바마에게 재협상 요구하라"

등록 2011.10.31 21:40수정 2011.10.31 22:12
0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오늘 오후 전체회의를 소집한 뒤 질서유지권까지 발동했지만, 회의장을 앞을 지키던 40여 명의 야당 의원들에게 막혀 회의를 열지 못했습니다.

한 시간 넘게 여야 대치가 계속되자 남 위원장은 회의장 밖으로 나와 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리를 떠나기 전 남 위원장은 ISD, 투자자국가소송제 관련 재협상안을 제외한 민주당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였는데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비겁하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남경필 국회 외통위원장]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합의) 서명까지 했는데 민주당은 비겁합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독소조항인 ISD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재협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면 ISD 도저히 못 받겠으니 재협상하자고 요구하십시오. 오바마에게 쫄 필요 없잖습니까. 당당하게 요구하십시오."

10월 한미FTA 비준안 처리가 무산된 가운데 여야는 본회의가 예정된 다음달 3일까지 ISD 재협상을 놓고 극한 대치를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