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거시지표보다 개인 행복 더 중요" - 오마이뉴스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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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거시지표보다 개인 행복 더 중요"

등록 2011.11.01 16:55수정 2011.11.0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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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이제는 거시지표보다 개인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은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습니다. 오늘(1일) 오전 박 의원은 국회도서관에서 '국민중심의 한국형 고용복지 모형 구축'을 주제로 한 고용복지 정책세미나를 열고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은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고용과 복지야 말로 사람에 대한 투자입니다. 이제는 거시지표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이 더 중요하고 국민 개개인이 꿈을 이루고 각자 타고난 소질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줘야 국가 경쟁력도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앞으로 고용률을 우리 경제 정책의 중심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박 의원은 그동안 현장을 다니며 만났던 국민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지금의 복지 시스템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변화된 시대상황에 맞게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 핵심 연결고리가 고용복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국민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사연들을 들어보면 지금의 시스템으로는 문제가 많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변해야 합니다. 변화된 시대상황에 맞게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그 핵심 연결고리가 바로 고용복지이고 지금 그 틀을 잘 짜는 것이 이 시대 우리가 해야 될 중요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제대로 된 고용복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분명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다섯 가지 원칙을 손꼽아 하나하나 설명했습니다.

"첫째, 근로능력이 없는 국민들의 생활은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둘째, 일할 수 있고 일하고자 하는 국민이라면 일자리를 얻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셋째,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빈곤에 빠지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넷째, 복지정책과 고용정책의 연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다섯째, 모든 고용 및 복지 제도는 공급자 편의형이 아니라 수요자 맞춤형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10.26 재보선 패배 후폭풍을 막고 쇄신을 위한 박 의원의 조기 등판 요구가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박 의원이 복지 정책을 발표 하면서 대선행보를 본격적으로 펼친 것 아니냐는 풀이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이날 세미나를 마친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복지정책 발표와 조기등판론에 대해 "관계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누가 하더라도 해야 하는 것"이라며 "정치공학적으로 얘기하면 국민들이 피곤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것하고는 관계없는 것이죠. 이것은 몇 년 전 부터 제가 관심을 갖고 실현하려고 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하고는 관계가 없습니다. 누가 하더라도 해야 하는 것이고, 우리나라의 가장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정치공학적으로 얘기를 하게 되면 국민들이 참 피곤해집니다. 지금 국민들 한분, 한분한테 굉장히 절실한 문제들인데 정치라는 것은 그런 것을 해결하는데 최우선을 둬야지.."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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