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의 정석정치⑥]“박근혜, 대선 출마 못할 수도 있다” - 오마이뉴스 모바일

[이해찬의 정석정치⑥]“박근혜, 대선 출마 못할 수도 있다”

등록 2011.12.13 11:24수정 2011.12.13 14:42
0
이해찬 전 총리(현 혁신과 통합 공동대표)가 "박근혜 의원이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13일 오마이TV와 팟케스트로 공개된 <이해찬의 정석정치> 6회에서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구하기 위해 박근혜 의원이 책임지고 내년 총선을 치르게 되겠지만 만약 성과를 아주 못내는 상황이 오면 대선 출마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매우 어려운 결과가 나올텐데 누군가는 그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그렇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당에서 총선을 지휘했던 박근혜 의원이 책임을 지는 아주 난감한 상황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예를 들어 한나라당이 과반도 잃고 100석 이하로 밀리는 참패를 당한다면 결국 한나라당이 전국적 기반을 잃는 상황이 되는데 그런 경우 박근혜 의원이 대선 출마를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 모든 변화의 진앙지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라면서 그의 잘못된 승부수 때문에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고, 디도스 공격 파문에 휘말려 당대표도 바뀌고, 박근혜 의원도 비상 체제를 맡아야 하고 대선도 불안하게 됐다"면서 "박근혜 의원은 오세훈씨가 원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오연호가 묻고 이해찬이 답하다> 형식으로 진행된 이 대담에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박근혜 의원이 천막당사 경험도 있는데 이번 위기를 잘 극복할 수도 있지 않는가"라고 묻자 이해찬 전 총리는 "그때와는 위기의 차원이 다르다"면서 "한나라당이라는 환자를 수술하기 위해 개복을 해놓고 수술에 성공하지 못하는 상황이 충분히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천막당사 때는 2007년 대선 패배 직후 야당으로서 몸부림을 치는 소극적 위기극복이었다면 지금은 정권 말기 여당의 책임자로서 아주 정확하게 파도를 타고 넘어야 한다"면서 "그것을 과연 어느정도 할 수 있는가에 따라 대선후보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