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박근혜 오더대로? 한나라당이 안 망하겠냐" - 오마이뉴스 모바일
play

정두언 "박근혜 오더대로? 한나라당이 안 망하겠냐"

등록 2011.12.13 20:09수정 2011.12.13 20:22
0
한나라당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쇄신방향을 놓고 격론을 벌였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쇄신파의 재창당 요구를 거부하며 박근혜 전 대표가 전권을 갖고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상현 한나라당 의원] "그런데 그 비대위보고 당 해체 작업을 하라고 합니다. 비대위가 철거 용역업체입니까? 박근혜 전 대표가 철거 용역업체 사장입니까? 박 전 대표의 손으로 한나라당을 해체하라는 것이 쇄신의 대의고 대전제입니까? 이것은 아닙니다."

반면, 쇄신파의 정태근, 김성식 의원은 재창당에 반대하는 친박계 의원들을 비판하며 탈당 의사까지 밝혔습니다.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 "신당 창당 수준의 재창당을 하는 쪽으로 당헌 개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을 떠나 허허벌판으로 나가겠습니다."

특히 정두언 의원은 한나라당이 쇄신한다면서 박 전 대표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우리가 왜 망했죠? 청와대 오더대로 하다가 망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쇄신한다고 하면서 또 어느 분의 오더대로 다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안 망하겠습니까?"

일부 의원들은 당의 운명을 의논하는 자리에 불참한 박 전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 "측근에 의한 선문답식의 소통이 아니라... 대화 정치가 뿌리가 없는 상태에서 권한과 공천 문제만 난무하는 정치 과정은 망하는 길로 가는 거라고 봐야죠."

일부 쇄신파 의원들의 탈당 선언과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비판. 한나라당은 쇄신을 시작하기도 전에 분열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