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김정일 조문? 정부 차원의 일" - 오마이뉴스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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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김정일 조문? 정부 차원의 일"

등록 2011.12.19 18:26수정 2011.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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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19일) 한나라당 전국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정부차원에서 논의하지 않겠냐"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조문 문제는 어떻게 해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기자 현장음
"그런 문제는 국가, 정부차원에서 논의를 하지 않겠습니까?" -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박 위원장은 앞서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수락연설을 통해 "놀라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정부에서 많은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국가안보차원에서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날 수락연설에서 박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어쩌다 이렇게 국민의 외면을 받게 됐는지 정말 참담한 심정이고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저는 오늘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나라당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국민으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었는지, 정말 참담한 심정이고 당원의 한 사람으로써 무거운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동안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의 아픈 곳을 보지 못하고 삶을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 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쇄신을 통해 국민의 지지를 담아내야 한다고 거듭해서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한나라당의 변화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당원들에게 협조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저 박근혜 더 이상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우리 정치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습니다. 그 길을 저와 함께 가 주십시오, 여러분."

한편 박 위원장은 전국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26 재보궐 선거 당시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 씨가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선관위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한 사건에 대해 "대의 정치와 민주주의를 위협한 행동"이라며 "철저하게 수사해 관계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대의 정치나 민주주의를 위협한 행동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 디도스 사건은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국민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되고 또 거기에 관계된 사람이 있으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전국위원회 직후 주요 당직자와 국회 외통위, 국방위, 정보위 등 관련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간사들을 소집해 비공개 국가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한 향후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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