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MB실세 나가라고? 박근혜표 쇄신 충격적" - 오마이뉴스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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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MB실세 나가라고? 박근혜표 쇄신 충격적"

등록 2011.12.29 17:34수정 2011.12.2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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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주장한 '이명박 정부 실세 용퇴론'의 파장을 의식한 듯, 우리 모두가 쇄신 대상이라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한나라당의 변화와 쇄신은 우리가 함께 이뤄가야 할 과제입니다. 쇄신의 주체일 수 있고 쇄신의 대상일 수도 있습니다. 쇄신 과정에서 단정적으로 누구는 쇄신의 주체이고 누구는 쇄신의 대상이라고 해선 쇄신 성공할 수 없습니다."

박 위원장은 계파 갈등 확산을 경계하며 화합을 강조했지만, 용퇴 대상으로 지목된 의원들은 말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실세로 불리는 이재오 의원은 용퇴 논란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웃어 넘겼고, 당 대표를 지낸 정몽준 의원도 '소이부답'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 "(직접적으로 장관님을 지명한 발언이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허허허."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소이부답'이라고 있죠? 그렇게 적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친이계 전여옥 의원은 누구를 나가라고 하는 것은 충격적이라며 '박근혜 비대위'를 비판했습니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나가라 그러면 박근혜 사당을 만들고자 하는 것은 분명 아닐 거 아닙니까? 지금 다같이 힘을 합쳐서 가야 되는 거 아니예요? 누구 나가라는 말을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들어오라고 해도 시원찮은데... 박근혜 비대위원장 혼자 남아서 당을 이끌고 그런 모습이 국민이 원하는 모습일까요? 아마 국민들은 겸손하게 보듬으면서 이제 더 이상 국민들께 흉한 꼴 보이지 말고 참고 잘 하자 그런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이런 모습 같은 거는 참 충격적입니다."

쇄신 방향을 둘러싼 논란 끝에 가까스로 '박근혜 비대위'를 출범시킨 한나라당. 그동안 한나라당의 주류였던 친이계 의원들도 재창당 수준의 쇄신에 합의했지만, 내년 총선 '친이 실세 용퇴론'이 불거지자마자 비대위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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