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MB탈당으로 이익얻는 사람이 나가야" - 오마이뉴스 모바일
play

이재오 "MB탈당으로 이익얻는 사람이 나가야"

등록 2012.01.19 20:11수정 2012.01.19 20:21
0
친이계의 좌장 이재오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 자진 탈당 요구'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공개 발언을 자제해왔던 이 의원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심한듯 '대통령과의 단절을 원하는 사람들이 나가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실상 '대통령 탈당론'을 제기한 김종인 비대위원의 사퇴를 요구한 겁니다.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 "아직 임기 1년이 남았는데 지금 자기네들이 판세가 불리하다고 대통령 떨어 낸다고 하면, 대통령을 떨어내고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완전히 단절하는 방법은 그들끼리 나가면 되는 거잖아."

이 의원은 대통령에게 탈당 요구하는 것은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함께 잘 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거듭 이명박 대통령을 감쌌습니다.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 "개인 간의 관계에서도 의리와 신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자기네들이 만들어 놓고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밀어서 이제 부담되니까 나가시요? 국민들이 이 점은 용서 안 할 거다. 대통령과 함께 잘 할 생각을 해야지."

이어 이 의원은 '정권을 교체한 사람들이 이 당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지금 누구 나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위해서 무슨 일을 했냐며 '이명박 정권 실세 용퇴론'을 제기한 일부 외부 비대위원들을 비판했습니다.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 "10년 동안 야당에서 정권을 교체한 사람들이 이 당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잖아요. 지금 대통령보고 나가라, 누구 나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위해서 숟가락 하나 얹었습니까? 그들이 한나라당을 위해서 무슨 일을 했어요? 우린 그 10년 동안의 야당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한나라당을 지켜서 정권교체를 이루었는데."

또한 이 의원은 아무런 조치 없이 비대위원들이 마음대로 말하게 뒀다면서 박근혜 위원장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 "개별적인 행태에 대해서 많이 나왔잖아요. 심지어 당의 중진들까지 '그 비대위원들이 문제있다, 당의 화합과 결속에 해가 된다'고 지적했잖아요. 그런데도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들이 마음대로 말하게 뒀잖아요. 그런데 그걸 개인의 이야기라고 또 덮고. 아휴, 뭐."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비대위'가 총선 공천안을 확정한 오늘 인적 쇄신 요구를 공개 비판하고 나서면서 친이계가 앞으로 진행될 공천 심사 과정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인기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