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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법 기자회견하려는데, 국회경위 스피커 압수시도

등록 2012.02.10 18:43수정 2012.02.1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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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국회 본청 앞. 민주통합당 의원들과 국회 경위들이 실랑이를 벌입니다.

의원들이 정봉주법 처리 촉구 기자회견에 사용할 플래카드를 들고 오자 경위들이 본청 앞 시위는 불법이라며 막아선 겁니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의원] "의원들 행사에 이렇게 하면 어떡해. 가게 해주세요. 현수막 펼치는 건 했었잖아요."

의원들이 호통을 치며 경위들을 밀어내자 이번에는 다른 쪽에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경위들이 앰프와 스피커 등 음향장비 반입도 문제삼은 겁니다.

[상황음] "손 빼세요! 손 놔!"

10여 분간 이어진 실랑이 끝에 한명숙 대표를 포함한 민주통합당 의원들과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 출연진, 공지영 작가 등 50여명은 새누리당의 정봉주법 처리 동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수 있었습니다.

[공지영 작가] "정봉주법을 통과시켜야만 권력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인식을 구속시키는 야만적 공포 정치를 끝장내고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수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법이 통과되어야 제2,제3의 정봉주같은 희생자가 생기지 않을 것이고 권력 비리를 단죄할 수 있을 것이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지금 감옥에 가야 할 박희태, 이상득, 최시중은 검찰 청사에도 안 가고 있다고 꼬집은 뒤,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BBK 의혹 주장을 언급하며 유독 정봉주 의원만 수감된 것은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회찬 통합진보당 대변인] "감옥에 가야할 박희태, 이상득, 최시중은 검찰 청사에도 안 가고 있습니다. 대신 가족과 함께 지역 주민과 있어야 할 정봉주 의원은 차디찬 감옥에 홀로 갇혀 있습니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100명 이상의 정치인들이 함께 기소됐어야 했습니다. 왜 정봉주 의원만 유죄판결을 받고 왜 정봉주 의원만 감옥에 가 있어야 합니까. 명백한 정치보복이고 표적수사 기소의 결과입니다."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를 진행했던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주진우 시사인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 등도 국회를 찾아 힘을 보탰습니다.

[김용민 시사평론가] "박근혜 전 대표도 BBK 문제에 관한한 정봉주 의원과 인식이 똑같습니다. 다만 MB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하는데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겁니다. MB를 만나는 것조차 혐오하고 있을 겁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야당과 타협을 보여 주는 게 아무래도 총선에서 더 좋을 겁니다."

박근혜 위원장과 새누리당은 국민을 위한 쇄신을 주장하며 정강, 정책과 당명까지 개정했지만,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자는 '정봉주법'은 협의조차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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