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로 '서민 마케팅' 박근혜 "나도 불법사찰 피해자" - 오마이뉴스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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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로 '서민 마케팅' 박근혜 "나도 불법사찰 피해자"

등록 2012.03.31 20:12수정 2012.04.0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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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자신도 불법사찰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이명박 정권과의 선긋기에 나섰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 4·11 총선 유세 도중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 지난 정권과 현 정권에서 자신을 사찰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도 피해자라는 주장은 총선 최대 악재로 떠오른 이명박 정권의 불법사찰 파문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 "저 역시 지난 정권, 현 정권 모두 저를 사찰했다고 언론에서 여러 차례 보도됐습니다.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어떤 자리에 있던 사람이든 여기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서울 마포, 서대문, 노원 지역 재래시장 등을 돌며 서민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 "어려운 형편에 계시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떻게든지 재래시장 또 슈퍼하시는 분들, 소상공인 여러분 생활이 활짝 펴시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그동안 재래시장에서 족발, 어묵 등을 먹으며 주민들을 만났던 박 위원장은 이번에는 이쑤시개로 순대를 찍어 먹고, 젓가락으로 김밥을 집어 입에 넣었습니다.

순대를 맛본 박 위원장은 자신이 순대를 좋아해 여기 저기서 먹어 봤는데 이곳 순대는 다른 곳과 다르고 맛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 "제가 순대를 좋아해서 여기 저기서 먹어 봤는데 정말 이건 다른데요. 맛있습니다."

오른손이 아파 붕대를 감고 나왔다는 박 위원장은 자신의 손을 잡으려는 지지자들의 손을 피하는 대신 지지자들의 손을 잡아줬습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 "아, 제가 잡아 드릴게요."

박근혜 위원장은 오늘도 시장 음식인 순대를 먹으며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 마케팅'을 따라했지만, 새누리당 정권이 저지른 불법사찰에 대해서는 자신도 피해자라는 주장으로 책임을 피하려는 '꼼수'를 부렸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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