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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비례대표 9명 사퇴 "부정선거 책임 나누겠다"

등록 2012.05.29 19:23수정 2012.05.2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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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순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오늘 우리 후보자들은 그간 거듭 밝힌 바와 같이 지난 부정선거의 책임을 나누어지는 뜻으로, 공식적으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지위를 사퇴합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9명이 오늘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부정선거'에 대해 무릎꿇고 사죄드린다며 당의 쇄신의지를 보이기 위해 사퇴 결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나순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오늘 당원으로서, 당을 대표하는 공직선거 출마자로서 우리의 결단은 우리 당의 과오에 비해 작은 것이지만 당의 책임있는 사태수습, 쇄신의지를 국민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장을 찾은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더 큰 공동의 선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진보의 가치라며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조윤숙·황선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 "당의 잘못과 과오를 후보들께서 함께 지고 가겠다는 결정은 당에 대한 희생과 헌신의 결단입니다. 더 큰 공동의 선과 국민의 행복을 위하여 자신과 당이 희생과 헌신하는 것이야 말로 진보의 가치입니다."

이에 앞서 비례대표 1번 윤금순 당선자는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직 승계 문제 조치가 모두 마무리될 때까지 사퇴를 유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사퇴하면 사퇴를 거부해 출당 심사를 받고 있는 조윤숙 후보가 국회의원직을 승계하기 때문입니다.

[윤금순 통합진보당 당선자] "당의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사퇴를 보류한다는 당의 결정으로 인해 한시적으로 의원직은 유지하더라도 세비, 보좌관 채용, 국회의원 연금 등과 관련한 국회의원으로서의 모든 권한은 행사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 서울시당 당기위는 오늘 첫 회의를 열고 이석기·김재연 당선자와 조윤숙·황선 후보에 대한 출당 심사에 착수했지만, 당권파는 당을 분열시키는 극단적 정치행보를 중단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김미희 통합진보당 당선자] "당을 파국적 상황으로 내모는 극단적 정치행보를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당의 정상화와 단합을 바라는 당원과 지지층, 국민의 뜻에 따라 이제야 말로 분열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쟁부문 후보들과 전략명부 후보인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사퇴하며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 수습에 나섰지만, 당권파는 중앙위에서 의결된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에 대한 사퇴를 끝까지 거부하며 이들에 대한 출당 심사를 극단적인 정치행보라고 비판하는 적반하장식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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