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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한구, 사퇴약속 지켜야" 본회의장서 고성 항의

등록 2012.07.16 16:20수정 2012.07.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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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오전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며 국회쇄신을 요구하자 야당 쪽에서 체포동의안 부결사태에 대한 사퇴 책임을 묻는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일하는 국회가 되지 못하면서 어떻게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국민들의 자아실현을 위해 열심히 함께 일자하고 나설 수 있겠습니까" -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하겠다는 약속이나 지키세요!" -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
"먼저 국회 스스로가 바뀌어야 합니다. 첫째, 약속을 지키는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 이 원내대표
"약속 지키세요! 사퇴하겠다는.." - 정 의원

이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던 중 국회 쇄신과 관련해 체포동의안 자동가결에 대한 발언을 하자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이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사태에 대한 사퇴약속을 지키라며 항의한 겁니다.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때 현행 제도처럼 72시간 내에 처리가 안 되면 부결된 것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자동 가결되게 만드는 게 정상이 아니겠습니까. 범죄 혐의자를 보호하는 방탄 국회를 하면서 어떻게 국민들 보고 국회가 만드는 법질서를 준수하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까. 오히려 법은 국회의원처럼 힘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엄격해야 합니다." -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약속은 지켜져야 합니다." -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
"정청래 의원 좀 조용히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국민들이 지금 정청래 의원이 한 행동을 보고 계십니다." - 이 원내대표
"약속을 안 지키는 이한구 대표의 행동을 보고 있습니다." - 정 의원
"의장님, 의장님은 지금 뭐하고 계세요?" - 이 원내대표

곧 소란스러웠던 장내가 정리되고 연설은 계속됐지만 연설이 끝나갈 때 쯤, 정 의원은 한 번 더 "약속을 지키라"며 사퇴요구의 뜻을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이 원내대표도 여기에 맞받아쳤지만 적잖게 당황한 듯 정청래 의원의 이름을 천정배 의원으로 잘 못 부르기도 했습니다.

"여야 의원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서 국가의 장래에 국민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품위있는 국회, 존경받는 국회를 만들어봅시다." -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약속을 지키는 대표!" -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 (웃음이 터지는 본회의장)
"'천정배' 의원, 품위 있는 국회를 만듭시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원내대표

오늘(16일) 이 원내대표가 사퇴의사를 번복하고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공식적으로 원내대표 업무에 복귀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국민에 대한 사과로 말문을 열며 강도 높은 국회 쇄신과 함께 대기업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정두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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