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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철면피 현병철 안돼" 퇴장

등록 2012.07.31 19:05수정 2012.07.3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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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

국가인권위원회 업무보고를 위한 회의였지만, 야당 의원들이 현병철 위원장의 도덕성과 자질을 문제삼으며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업무보고는 시작되지 못했습니다.

[정호준 민주통합당 의원] "현병철씨는 8건의 논문표절 의혹과 아들 병역특례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도덕성 하자는 물론이고, 인권위원장으로서 용산참사, PD수첩, 미네르바 사건에 대해서는 정부의 눈치를 보며..."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이렇게 강행되는 것은 세계적으로 인권 후진국임을 선언하는 것이고 대내적으로는 인권위원회를 무력화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단언합니다."

야당 의원들의 질타에 현 위원장은 고개를 숙인 채 침묵했습니다.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 "위원장님 여기 좀 보세요. 위원장님! 위원장님! 이거 보십시오!"

현 위원장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계속 이어지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늘 회의는 위원장 개인 문제에 대한 자리가 아니라 인권위에 대한 업무를 보고하는 회의라며 업무보고 진행을 재촉했습니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개인이 하는 게 아닙니다. 기관에서 하는 겁니다. 오늘 위원장님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또 지난 3년간 이 자리에서 보고를 늘 받아 왔습니다. 새로 임명된 것도 아닙니다."

사퇴 요구에도 현 위원장이 자리를 지킨 채 회의가 진행되려고 하자, 결국 야당 의원들은 무자격자인 현 위원장의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며 회의실에서 퇴장했습니다.

[우원식 민주통합당 의원] "용산참사에 호소하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그런 철면피한 뻔뻔한 분이 인권위원장으로 있는 인권위에 대해서는 업무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 야당의 입장이기 때문에..."

인사청문회에서 논문표절 논란과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야당은 물론 일부 여당 의원들조차 연임 부적격 판정을 내린 현병철 위원장.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인권 없는 인권위를 만들었다'는 비판 여론을 무시하고 과연 현 위원장을 연임시킬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gkfnzl) 내방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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