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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토론 총정리 영상] 연타 이정희, 반격 박근혜, 부활 문재인

등록 2012.12.11 01:44수정 2012.12.1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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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 2차 토론에서도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의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향한 날선 공격은 계속됐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박 후보 또한 당하고만 있지 않았던 것.

이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복지정책 실현을 위한 고소득층 증세를 이야기하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6억 원을 받았다고 지난 토론 때 시인하셨는데 그에 대한 세금은 내셨나"고 물으며 '6억' 얘기를 다시 꺼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이에 대해 "(그 문제는) 이미 답을 드렸다. 저는 한번 한 약속은 꼭 지킨다"며 "과거의 일이다. 이 후보는 코 앞에 닥친 일부터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받아쳤다.

여기에 이 후보는 또 "지난 번 토론에는 사회 환원을 말씀하셨던 것이고 세금을 냈는지 여부를 여쭤보는 것"이라며 재차 물었지만 박 후보는 계속해서 답을 피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 후보가 최저임금에 대해 이야기하며 올해 최저임금, 내년 최저임금 등을 묻자 박 후보는 "대선 후보토론에 나와서 스무고개 하듯 상대가 아는지 모르는지 하며 골탕 먹이려는 자세는 옳지 않아 보인다"고 반격했다.

이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태도도 달랐다. 문 후보는 지난 1차 토론에서 이 후보에 비해 다소 소극적인 자세였다고 평가받기도 했던 것을 의식한 듯 박 후보를 겨냥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의료복지에 관한 자유토론 중 박 후보가 문 후보의 공약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질문하자 곧바로 이를 활용해 즉석질문을 던져 박 후보를 궁지로 몰기도 했다.

박 후보가 "(저는) 4대 중증질환에 대해서는 국가가 책임지고 재정상황을 봐가면서 단계적으로 보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문 후보는) 입원과 외래 전체 진료비의 90%를 보장하겠다고 하는데, 그러면 연간 14조~20조원의 보험료를 조달해야 한다. 보험료 폭탄이 된다"고 날카롭게 질문했다.

이어 문 후보는 여기에 "(박 후보가 말하는) 4대 중증 질환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고 박 후보는 "심장질환, 암, 중풍, 난치병 등"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그런 논리라면) 심장은 국가가 책임지고 간은 국가가 책임을 안 진다는 것인데, 그것이 합리적인 구별인가"라고 강하게 몰아 붙였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해마다 500만 원 이상을 스스로 부담하고 있는 환자가 약 350만 명이고 1000만원 넘게 부담하는 환자가 100만 명쯤 된다. 그 가운데 박 후보 말처럼 4대중증인 환자는 15%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85%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박 후보는 이 질문에 잠시 대답을 하지 못하다가 "일단 4대 중증부터 시작을 하겠다. 점차 재정형편을 봐가면서 보장성을 확대해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날 토론의 마무리 발언에서도 "이명박 정부가 지난 5년 동안 서민은 뒷전이고 4대강에 22조원을 쏟아 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는 이를 법안 날치기와 예산안 날치기로 거들었다"며 "새누리당 정부의 특권경제와 박 후보의 재벌경제로는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황당한 말실수를 하기도 해 논란을 샀다.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세수 확대 방안으로 '지하경제 활성화'를 제시한 것이다. 원래는 '지하경제 양성화'라고 해야 맞는 것이었다.

이 영상은 이날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 2차 토론 경제분야의 주요부분을 약 15분으로 짧게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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