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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고속도로와 가시밭길의 경주... 공천폐지, 여론조사로 결정"

등록 2014.04.08 15:10수정 2014.04.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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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국민과 동지들의 뜻을 바탕으로 당내외 다양한 논란들에 대해서 종지부를 찍고 당의 역량을 집중시켜 한길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오늘(8일)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에 휩싸인 기초선거 공천 폐지 문제에 대해 국민과 당원의 뜻을 물어 최종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정치의 기본을 바로 세우고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는 제 원칙과 소신은 추호도 흔들림이 없습니다.그러나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의 뜻을 물어 그 결과가 나오면 최종적인 결론으로 알고 따르겠습니다. 제 소신과 원칙이 아무리 중요해도 국민과 당원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 공동대표는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결과를 받들겠다면서도 국민과 당원의 현명한 판단을 믿는다며 사실상 기초공천 폐지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새정치연합의 창당정신이며 정치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서는 선거의 유불리 차원을 떠나 흔쾌히 지지해 주실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안 공동대표는 '기존의 무공천 입장을 뒤집은 거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반박하며 논란을 끝내기 위해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제 소신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어제도 보셨듯이 소통하지 않는 정부와 여당에 대해서 저희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힘을 결집해서 국민의 뜻을 따르기 위해서는 이 방법으로 뜻을 모으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또한 안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면담 요구를 외면한 것을 불통과 독선이라고 비판한 뒤,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파기한 박 대통령에게 '원죄'가 있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대통령은 헌법과 민주주의 체제의 수호자이자 선거의 공정한 관리자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선공약 약속파기로 역사상 유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 선거에서 여야가 두 개의 규칙으로 경쟁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불공정의 정도가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차원이 아니라 고속도로와 가시밭길 달리기에 견줄 만한 형국입니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이 불리해지고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오늘 안으로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관리할 위원회를 설치하고 구체적인 조사 방법과 시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줄곧 고수해온 '기초공천 폐지'에서 '무공천 여론 수렴'으로 한발 물러선 안철수 공동대표. 안 공동대표의 '약속과 소신을 지키는 새정치'가 선택 받을지 '선거 승리를 내세운 현실론'이 지지를 받을지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촬영 - 김윤상·강신우 기자, 편집 - 김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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