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유가족 "대통령 조문? CF찍으러 온 것 같았다" - 오마이뉴스 모바일

단원고 유가족 "대통령 조문? CF찍으러 온 것 같았다"

등록 2014.04.29 21:27수정 2014.04.3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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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14일째인 29일 오후 단원고 유가족 대책위위원회가 대책위 사무실이 마련된 안산 와스타디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김병권 대책위 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고 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아직도 실종자가 남은 상황에 대해 "정부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또 "이 사고로 매일 울고 안타까워하는 국민 여러분, 제 자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권력층과 선박 관계자들 그리고 그 아이들은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아이들 찾으려고 허둥대는 학부모님들에게 어떠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정부 및 관계 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모금은 저희 유가족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다. 성금모금을 당장 중지해 주시기 바란다"면서도 "만약 이 사고로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신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핫라인을 구성해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이날 기자회견 전체를 담고 있다.

촬영 - 강신우 기자
편집 -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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