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마음 아팠다" 눈물에 이완구도 눈물 - 오마이뉴스 모바일

우윤근 "마음 아팠다" 눈물에 이완구도 눈물

등록 2015.02.24 12:11수정 2015.02.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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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김무성) 대표님께서 개혁 못하고 일 못하면 돌아오지 말라는 말씀이, 오늘 아침에 보니까, 잘못하면 당에 돌아오지도 못하고 하니까 열심히 정말 해야되겠어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근데 어제 제가 한 말은 농담이 아닙니다. 가서 개혁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하면 당에서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난 이완구 국무총리는 '국무위원 해임건의권 행사'를 언급하며 개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 "(오늘 아침에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국정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장관·차관 그리고 중앙행정기관의 장들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 살리기, 개혁과제에 동참하지 못하거나 좀 이해를 못하거나 또는 함께하기 거북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헌법과 법률에 정한 국무총리의 권한과 책무의 범위 내에서 강력한 해임건의권을 발동하겠다라는 말씀을 (했습니다.)... 앞으로 그냥 대충은 하지 않겠다, 확실히 하겠다."

이후 이 총리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경제 살리기의 중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세부 내용에는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도 내내 했던 생각인데 서비스발전기본법, 의료 관련법은 타이밍이 중요하거든요. 저희들이 보완할 건 보완할 테니까 큰 틀 속에서 좀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조금 저희들에게 힘을 실어주시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대통령께서 '불어터진 국수'로 말씀을 하셨는데, 요즘 부동산 3법의 경우에도 부동산 가격을 조금 상승시키는 법안은 정부여당에서 제출하고 결국 우리가 받아들여 통과됐는데 한편으로 전월세 대책 세우는 야당 제출 법안은 하나도 통과가 되지 않았거든요."

이 총리는 당 원내대표 시절 협상 파트너였던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눈물을 글썽이자 자신도 눈물을 보였습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 총리, 제가 잘 도와드리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고...야당 대표가 참 어렵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 "서비스발전기본법이라든가 의료 관련 법은 야당의 의견을 저희가 좀 더 보완해서 할 테니까 꼭 이번에 좀 도와주셔서 불은 국수가 안 되도록 좀..."

마지막으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나 당정청 간의 소통을 강조한 이 총리는 여야 지도부 예방 결과에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 "야당도, 문 대표님도 많이 환영을 해주시네요, 그렇죠? 아주 감사드리고 문 대표님도 워낙 큰 분이니까 다 아울러서 앞으로 잘 할 거예요. 나도 앞으로 잘 모실거고. 오늘 아주 잘 됐죠?"

이완구 총리는 정부의 구체적인 개혁 방향을 공유하지 않은 채 개혁 실패시 책임 추궁만 내세웠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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