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7시 30분께, 요란한 음악을 크게 튼 차량 하나가 부산 해운대경찰서 주차장 통로를 가로막은 채 섰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 A씨는 차 시동을 켠 상태로 경찰서에 들어갔다. 당직 근무자가 A씨를 발견한 건 1층 화장실 앞. 술 냄새를 맡은 경찰이 추궁하자, A씨는 부인하다가 급기야 8시간 전 술을 조금 마셨고, 소변이 마려워 잠시 들렸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현장에서 음주측정 후 검거한 A씨는 알고 보니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경남 창녕에서 신호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나 부산까지 온 것이었다. 당시 A씨의 혈줄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음주운전 사고 후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60km나 떨어진 부산까지 달려왔다가 "소변이 마렵다"며 자진해서 경찰서에 들어온 A씨. 해운대경찰서는 A씨의 신원을 창녕경찰서로 넘겨 음주 사고와 뺑소니 혐의를 조사받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상: 부산 해운대경찰서 제공 #음주운전#뺑소니#음주사고#부산#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