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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새뜸] 윤석열 정부에 고한다... 새만금신공항 예정지 가다

등록 2023.04.19 12:54수정 2023.04.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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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갯벌에 들기’.

지난 8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공동행동)이 주최한 행사 명칭이다. ‘수라’는 비단에 수를 놓다는 뜻이다. 공동행동은 새만금신공항 예정지인 남수라 마을 인근의 연안습지를 수라갯벌이라고 부른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30여명이 참석했다. 인솔자는 오동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단장과 구중서 새만금신공항백지화 공동행동 집행위원장.

전북 군산 새만금개발청 앞 도로에서 만난 참가자들이 이날 간 곳은 만경강 하구를 남북으로 잇는 만경대교와 그 아래쪽에서 미군 소유의 군산공항을 마주해 수라갯벌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 마지막으로 장화를 신고 수라갯벌 염습지에 들어가서 한참을 걸었다.

새만금방조제 공사로 물길을 막은 지, 30여년. 정부는 이곳을 ‘육화’(육지화)된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위에 시멘트를 발라 새만금신공항을 짓는 계획을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5시간여 동안 수라갯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몸으로 체험한 한 참가자는 마무리 자리에서 이 같은 한 문장을 던졌다.

“신이 생명을 준 곳에 인간이 마침표를 찍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말 끝에 박수가 터졌다. 모두들 공감한다는 의미이다. 만경강 유역의 마지막 남은 갯벌 ‘수라’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뜻이다. 새만금신공항 사업이 폐기돼야 하는 까닭을 이날 온몸으로 절감했다.

관련 기사 : 미 전투기와 '고추 말리기'를 위해, 또 공항을 짓자고? https://omn.kr/23icp

김병기의 환경새뜸 : http://omn.kr/1zb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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