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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시국기도회 "대통령은 임금이 아니다"

등록 2023.11.27 20:03수정 2023.11.2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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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춘수 천주교 마산교구 회원동성당 신부가 천주교 정의현전국사제단에서 27일 저녁 창원마산 사파성당에서 연 ”오염된 바다, 흔들리는 민주주의를 우려하는 시국기도회“에서 강론했다.

특히 ‘통치자들’에 대해, 하 신부는 ”사제는 예언자이기에 세상 통치자들에게 준엄한 경고를 다시금 알린다. 대통령과 그 참모들,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대통령이라 함은 임금이 아니고 전제 군주가 아니고 민주공화정의 대통령이라 함은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0.73% 차이로 당선되었다. 그러면 더욱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예언자는 신탁은 축복이기도 하고 저주이기도 한다. 의롭게 살아가는 선의의 사람에게는 위로와 힘이 되지만 불의하고 이기적인 탐욕의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하느님의 진노와 심판에 대한 경고이다. 부디 지혜로써 이 말씀을 지나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정부가 9·19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한 것에 대해, 하 신부는 ”정부는 힘으로 지키는 평화를 외치며 북한과 강대강 전략으로 대하고 있다. 이대로 이렇게 나아가다가는 정말로 전쟁도 피할 수 없을 것만 같다“라고 했다.

하춘수 신부는 ”전쟁의 참혹함을 우리는 지금 이 시기에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그리고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무자비한 학살과 야만의 일들을 우리는 매일 뉴스를 통해 보고 듣는다. 얼마나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그리고 아무 것도 모르는 어린이들과 약한 여성들이 희생되고 있느냐?“라고 말했다.
윤성효 (cjnews) 내방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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