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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왜 자꾸 오나" 이재명 "중요하니까"

등록 2024.04.03 11:21수정 2024.04.0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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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동작구 유세'로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가 서울 동작을 여러 차례 찾아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자, 나 후보는 "동작을 우습게 여긴다"고 공격했고, 이 대표는 "동작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응수했다.

포문을 연 건 나 후보였다. 나 후보는 지난달 29일 성대시장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장진영 후보(서울 동작갑)와의 합동유세에서 "이 대표가 동작구에 다섯 번 왔다"라며 "(이 대표가 출마한 인천) 계양이 지역구가 아니라 동작이 지역구인가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작 주민을 우습게 아는 것 아닌가. 아니, 왜 자꾸 동작에 오는 건가"라며 "이 대표가 자꾸 동작을 넘보고 있는데 일치단결해서 혼내야겠다"라고 강조했다. 옆에 있던 장 후보가 "어림도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나 후보도 "어림도 없다"라고 두 번 외치며 호응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런 범죄자 집단들에게, 저런 정의를 무너뜨리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라며 "동작, 바꿔야 한다. 저 엉터리 같은 민주당에게 동작을 맡길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나흘 뒤 동작구를 다시 찾은 이 대표는 나 후보의 이러한 발언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2일 재판을 마친 이 대표는 "동작을 지원유세 긴급 공지. 일분 일초가 아쉬운 마음에 재판 마치고 동작을 류삼영 후보 지원 유세하러 갑니다"라고 페이스북에 공지한 뒤 남성역을 찾았다.

이 대표는 류 후보와 유세차에 올라 "어디 영상에서 보니까 나 후보가 '아니 왜 이재명 대표는 자기 지역구도 아닌데 동작을 다섯 번씩이나 오냐'고 말씀하셨다고 한다"라며 "그거 동작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오해하신 것 같은데 동작을 귀하게,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이렇게 자주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후보 지역구인) 동작을에서 이겨야 진짜 (총선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나 후보는 이 잘못된, 실패한 정권 창출에 책임이 있으니까, 또 국민의힘 정권의 구성원이니까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이 대표의 유세 후 같은 날 저녁 페이스북에 쓴 글을 통해 "민주당의 나경원 죽이기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며 "저는 외롭지 않다. 아무리 짓밟고 흔들어도 쓰러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 최근 총선이 '윤석열 정부 심판' 기조로 흘러가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듯 "민생을 살리겠다. 정치를 복원하겠다. 정부를 바르게 끌고 가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소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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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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